[SC초점]최병길, 전처 서유리와 휴전 선언?…父 "진흙탕 싸움 그만, 불쌍히 여겨라"

정빛 2024. 6.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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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길 PD(왼쪽), 서유리.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최병길 PD가 전처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의 싸움을 멈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PD는 26일 자신의 계정에 부친과 나눈 대화 캡처본을 공개했다. 해당 캡처본에 따르면, 최 PD 부친은 최 PD에게 "이혼 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원만히 해결해라.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함께 "저희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며 "네 저희 아버지는 목사님이십니다. 저는 아버지 말씀을 잘 들으려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최근 최 PD가 서유리와 금전적인 문제를 비롯한 이혼 사유 등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갈등을 벌인 것을 멈추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많다.

서유리와 최 PD는 2019년 8월 결혼했지만, 지난 4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이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은 셈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라, 파장이 커졌다.

서유리는 결혼 생활 중이었던 2022년 최 PD와 함께 버추얼 관련 사업을 하면서, 사기 피해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이어 지난 4월 이혼 사실을 알리면서 "나 애 없고 집 있다. 재산은 그동안 쪽쪽 빨렸지만 남은 재산이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서유리가 두 차례에 걸쳐, 최 PD와 결혼 생활 중 발생한 경제적인 문제를 거론한 바다. 서유리는 최 PD가 마련한 여의도 신혼집이 은행 대출로 마련된지 몰랐었며, 이 때문에 금전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서유리는 "결혼 전 마련했던 내 용산 아파트에 전세를 주고, 그 전세금 일부로 신혼집에 초호화 수입 가구로 혼수를 마련했다. 여의도 아파트 인테리어도 내 돈으로 했다"라며 "최 PD가 졸라서 결국 용산 아파트 전세입자의 동의를 받아, 용산 아파트 담보로 제2금융권 대출을 몇 번이나 받았다. 또 친정 어머니에게도 신용대출을 받게 해서, 현재 이자와 원금 1500만 원을 다달이 갚는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PD가 자신에게 빌려간 돈도 폭로했다. 서유리는 "최 PD는 나에게 5년간 6억 가량 돈을 빌렸고, 그 중 3억만 갚았다. 이는 순수 은행 계좌이체 내역만 계산한 것이고, 이자는 계산하지 않은 것"이라며 "24년 12월까지 최 PD는 나에게 3억 2000만 원을 갚아야 한다. 이는 이혼협의서에도 명시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혼 소식이 전해진 당시, 최 PD가 사무실(창고) 생활을 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서유리가 "그 사물은 내가 내 돈 주고 임대한 내 사무실"이라며 "이혼 서류 접수 후라, 남인데 허락도 안 받고 내 사무실에 들어가 생활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반면 최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유리 입장을 반박했다. 여의도 신혼집에 대해서는 "대출 있다는 사실을 안 숨겼다"라고 했으며, 서유리의 용산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것에는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었다. 두 사람 모두 수입이 불안정해, 생활비 마련 차 대출 받았다. 또 전세 세입자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아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3억 2000만원을 갚아야 한다는 서유리 주장에는 "갚아야 할 돈은 7000만원"이라고 정정하며 "이는 서유리의 일방적 주장으로 성립됐다. 이혼 과정에서 선의로 받아들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유리는 재차 입장을 밝혔다. "계속 나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하면, 계좌 이체 내역이나 최 PD와의 협의 사항이 담긴 카카오톡 캡처본, 이혼 협의서 등 증거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는 서유리는 "여기서 그만 멈춰라"고 경고했다.

또 최 PD와의 이혼 사유가 약 20개 정도 된다며 "전부 밝힐 수 없다. 나도 인간으로 도의가 있다"라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걸 정말 공개하고 싶지 않다. 그걸 공개함으로 나도 스트레스 받게 되니까"라고 했다.

1985년생인 서유리는 2008년 대원방송 성우극회 1기로 입사한 후, 2010년부터는 프리랜서 성우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최 PD는 1977년생으로, 2002년 MBC에 입사해 드라마 '에덴의 동쪽', '남자가 사랑할 때', '호텔킹', '앵그리맘', '미씽나인' 등을 연출했다. 2019년 MBC 퇴사 이후에는 스튜디오드래곤으로 둥지를 옮겨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를 선보였고, 현재 애쉬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대표로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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