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늘었는데…스트레스 DSR 확대 연기 논란

김수빈 2024. 6. 26. 2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가계 대출과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급등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이 밀리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출을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포인트 증가한 0.98%.

특히 자영업자 연체율은 7분기 만에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들 중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저신용인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10.21%에 달합니다.

<이종렬 / 한국은행 부총재보> "취약 부분의 채무 상환 부담이 누증되고, 앞으로 이제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기조적인 상승 전환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이 가운데 가계대출 관리 방안 중 하나로 꼽히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의 2단계 도입이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돌연 9월로 연기됐습니다.

조만간 발표를 앞둔 범정부 자영업자 지원대책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연착륙 과정 등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대책에는 금융 지원 관련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데, 대출 조이는 정책과 맞물리면 자칫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제일 걱정하는 건 위험한 대출이기 때문에 어차피 줄일 생각을 해야되는데, 갑자기 2개월 연장시키겠다는 건 많이 이상한…."

한은은 스트레스 DSR의 단계적 시행 뿐 아니라 DSR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관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주택가격 상승 등 가계 부채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 산재하고 있는 상황.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동시에 서민 금융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정부의 시도가 과연 효과를 볼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가계부채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