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세계 최장신 개 '케빈', 기네스북 등재 2주 만에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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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개 '케빈'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지 약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미국 CNN 등은 2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모인에 살던 그레이트데인 종 수컷인 케빈이 기네스북에 등재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죽었다고 밝혔다.
기네스북이 전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계 최장신 개로 등록된 케빈은 갑작스레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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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덩치 컸지만 온순한 성격"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개 '케빈'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지 약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미국 CNN 등은 2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모인에 살던 그레이트데인 종 수컷인 케빈이 기네스북에 등재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죽었다고 밝혔다. 기네스북이 전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계 최장신 개로 등록된 케빈은 갑작스레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세 살인 케빈은 발에서 기갑(양어깨 사이에 도드라진 부분)까지 키가 97㎝에 달했다. 뒷발로 섰을 때 높이는 무려 213㎝였다. 주인 트레이시 울프는 기네스북 등재 당시 케빈에 대해 "덩치는 컸지만 온순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빈은 자신의 몸집이 크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작은 침대에 비집고 들어가는 등 작은 개들이 하는 짓을 모두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케빈은 낮잠 자는 걸 가장 좋아했으며, 가끔 부엌 조리대에서 음식을 훔쳐먹기도 하는 반려견이었다. 케빈이라는 이름은 트레이시 가족이 어린 강아지였던 그를 데려온 뒤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나온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앞서 최장신 개로 기록된 개도 같은 종인 '제우스'였으나, 제우스도 지난해 9월 뼈에 생긴 암으로 세 살에 세상을 떠났다. 미국 애견협회에 따르면 그레이트데인 종은 평균 수명이 8~10년으로 소형견에 비해 짧으며, 수컷의 키는 보통 76㎝ 정도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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