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품은 군산 앞바다…청자·선박 파편의 흔적을 쫓다
【 앵커멘트 】 과거 해상 활동의 주요 기점이었던 고군산군도에서 귀중한 유산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서 발굴한 유산의 수가 무려 1만 6천여 점입니다. 보물찾기가 한창인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현장을 김문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30kg에 달하는 잠수 장비를 갖춘 잠수사 둘.
한 조가 되어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잠수통제실 현장음) "괜찮나요? 다이버 잘 안 들려요?" "네, 들립니다."
이윽고 생태계 조사에 유용하게 쓰일, 따개비가 붙은 거대한 사슴뿔을 건져 올립니다.
여과 장치를 통해 개흙을 제거해내면 중요한 단서가 될 작은 유산 파편도 찾을 수 있습니다.
발굴조사선 등이 띄워진 이 해역에서 청동기시대의 마제석검과 고려 청자·조선 백자, 중국의 도자기 등 여러 유산이 발굴됐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군산 선유도 해역은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특히 다양한 시기의 유물이 나와, 고대부터 중요한 항로이자 중간 기착지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선박의 부속품도 나와 고선박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2020년 잠수사가 청자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이 일대를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여러 배가 정박한 곳이라는 고문헌을 입증하듯이 화물로 운반된, 사용감이 없는 양질의 도자기들이 물속에서 켜켜이 쌓인 채 발견됐습니다.
우리의 보물들을 품은 고선박이 통째로 발견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 헌 /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 - "고려시대의 청자 다발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그러한 이유로는 전라도의 가마터에서 청자를 많이 생산했습니다. 생산된 청자들을 개경으로 이송하다가 (일부 배들이) 침몰한 것으로 봅니다."
3년 연속 집중 조사가 이뤄진 이 해역에서의 올해 발굴은 파고가 낮은 10월까지 이뤄집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지향,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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