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경기 과학고 신설, 지자체 유치 경쟁 가열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네, 경기로 가보겠습니다.
경기교육청이 과학고 신설을 추진한다는 내용 한 번 전해드렸었는데요.
새로 만들어질 과학고를 유치하기 위해 지자체의 경쟁이 뜨겁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월 과학고 확충 계획을 밝혔습니다.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 외에 과학고를 하나 더 만들겠단 겁니다.
학교 건물을 새로 올리거나, 기존 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법 모두 검토 중입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이런 과학고를 더 늘리겠단 구상도 오늘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감
"(과학고가) 동서남북 권역별로는 미니멈 1개씩은 들어와야 지금 과학 교육에 대한 관심, 그 다음에 학생들의 여러 가지 또 국가 미래 이런 면에서 필요한 수요를, 그래서 교육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현재, 인문계보다 자연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만큼 과학고의 인기는 외고·국제고 등 다른 특목고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과학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있는 경기북과학고가 경기 북부지역인 의정부에 있기 때문에, 경기 남부 지역 도시들이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먼저 안산을 보면요, 안산시장이 최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해서 과학고 유치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안산에 첨단로봇 산학연 클러스터인 안산사이언스밸리가 조성된 점을 강조했습니다.
성남시는 성남교육지원청, 또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은혜 의원과 손 잡고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고요.
화성시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시연구원과 과학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는데요.
이곳은 반도체와 미래자동차, 바이오 관련 전략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 특례시 도약을 앞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부천과 고양, 용인, 시흥 등 지자체 10여 곳이 과학고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서현아 앵커
정부가 자사고·특목고 존치를 확정한 이후 이런 고등학교를 만들려는 움직임은 전국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죠?
금창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부산의 동서 교육 격차를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통해 풀어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서부산과 원도심에 자사고를 최대 3곳 만들겠단 겁니다.
경남도 자사고 설립에 대한 의지가 있는데요.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달 학부모, 교사들과 만나 자사고 설립을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박 교육감은 자사고 대신 자율형 공립고에 지원을 강화하겠단 입장이어서 자사고 설립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특목고 설립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곳들도 있는데요.
충북에서는 이미 오송의료복합단지 내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부설 Ai·바이오 영재 학교 설립이 확정됐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학교를 완성하고 이듬해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도 GIST(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영재고 설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역별로 학생 유치에 관심이 많은 만큼, 소위 '명문고 만들기'를 위한 지역의 전략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앞으로도 관심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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