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공요금 인상 현실화?…시민 부담은 가중
[KBS 전주] [앵커]
지갑 열기가 겁난다는 고물가 시대, 전주시의 각종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불가피한 요금 현실화라지만, 시민 경제 부담이 가중되다 보니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가 직접 운영하는 자동차등록사업소.
다음 달(7월)부터 새 차를 사거나 번호판을 바꿀 때 받는 자동차번호판 발급비를 대폭 인상합니다.
기본 번호판 기준으로 2만 2천 원이 오르는데, 인상률이 144%에 달합니다.
사업소 운영에서 생긴 적자와 민원을 줄이려는 취지지만, 군산시는 오히려 수수료를 내렸고, 전북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자치단체와 비교해 봐도 수수료가 높게 책정된 상황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전주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주차장과 화장장 이용 요금도 덩달아 올렸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하는 전주월드컵골프장도 40퍼센트 넘게 크게 인상했습니다.
[이용객/음성변조 : "비싸죠. 전주시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인데 주변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곳보다 가격이 높고, 관리도 잘 안 되고 있는데 타당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전주시는 공공요금 인상 논란에 대해 재정 적자를 줄이고 추가 시설 투자를 위해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전주시설공단 관계자 : "16년째 동결된 요금으로 운영해왔고, 그동안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적자 폭이 커 불가피하게 요금체계를 현실화했습니다."]
고물가 시대, 시민 눈 높이에 맞춘 요금 동결이나 순차적인 인상 등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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