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는 정말 완전한 사람이었을까”…한 유대인의 도발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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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는 세상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시에 유대 민족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난 3년여간 주한 이스라엘대사를 지낸 아키바 토르 대사가 쓴 책 <이스라엘 대사가 들려주는 창세기, 위대한 시작의 이야기> 를 통해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 대다수가 유대인이며, 작가 또한 유대인(모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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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위대한 시작의 이야기
한국인들은 이같은 창세기를 개신교 시각과 관점에서 읽고 해석해 왔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의 해석은 개신교의 관점과 차이가 있을까. 창세기는 기독교 성경의 첫 시작부분이기도 하지만, 유대교의 경전인 토라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지난 3년여간 주한 이스라엘대사를 지낸 아키바 토르 대사가 쓴 책 <이스라엘 대사가 들려주는 창세기, 위대한 시작의 이야기>를 통해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사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 대다수가 유대인이며, 작가 또한 유대인(모세)이다. 유대인 입장에선 “창세기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얘기할 법도 하다.
이 책에는 11세기 유대인 토라 해석 권위자인 라시의 창세기 해석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천지창조에서부터 노아와 바벨탑, 약속의 땅으로 간 아브라함, 소돔의 파괴, 이삭의 탄생, 야곱과 요셉까지 총 50장에 걸쳐 창세기를 깊게 파고든다. 또 현재 우리 생활에 적용 가능하고,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를 다루며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낼 지혜를 준다. 예컨데 아브라함의 배다른 형제였던 이스마엘과 이삭의 이야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의 중동정책인 ‘아브라함 협정’을 비춰보는 식이다. 또 12명의 아들 중 유독 11번째인 요셉을 사랑했던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편애 없는 양육의 중요성을 짚어본다.
우리가 보는 성경은 히브리어 또는 헬라어로 기술된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중역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히브리어 고유의 단어의 뉘앙스와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경우가 적잖다. 그렇다보니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본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하기도 한다.
예컨대 저자는 창세기에 기술된 노아에 관한 서술의 일반적인 해석에 의문을 제기한다. 창세기 6장에선 노아를 두고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여기에서 ‘당대에’라는 수식어에 주목한다. 노아가 당시 그가 처한 주변 환경에서는 의로운 사람이었겠지만, 더 나은 시대에는 그렇게 특별하거나 예외적인 사람으로 간주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키바 토르 대사는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성경을 공부하며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본다는 것은 정말 멋진 기회”라며 “아울러 ‘이스라엘의 자녀들을 그들의 땅에 모으겠다’고 한 성경의 약속이 실현된 현대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나눌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토르 대사는 2020년 주한 이스라엘 대사로 부임해 곧 본국으로 귀임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랍비 가정에서 자라고, 성서와 탈무드에 기반한 전통적인 예시바 교육을 받은 정통 유대인이다. 1985년 이스라엘로 건너가 낙하산 침투부대원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미 컬럼비아대를 나와 이스라엘 최고 명문인 히브리대에서 현대 유대사상 석사를, 하버드대에서 행정학석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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