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1-⑤툴룸 유적지서 만나는 기묘한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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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스티요 앞에는 비교적 상태가 온전한 대궁전이 있다.
툴룸의 주요 통치자와 성직자는 궁전처럼 돌로 만든 건물에 살았으나 성안 일반인은 바닥을 다지고 그 위에 목재나 강대 같은 오래가지 않는 재료를 사용해 지은 집에서 살았다.
그들의 집은 나무, 덩굴, 종려나무, 갈대지붕 등 부패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했으며 현재 이 지역에 서식하는 식물군과 매우 유사하다.
툴룸 유적지에서 엘 카스티요와 함께 가장 보존 상태가 양호한 사원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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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스티요 앞에는 비교적 상태가 온전한 대궁전이 있다. 툴룸의 주요 통치자와 성직자는 궁전처럼 돌로 만든 건물에 살았으나 성안 일반인은 바닥을 다지고 그 위에 목재나 강대 같은 오래가지 않는 재료를 사용해 지은 집에서 살았다. 성 밖 일반 사람들은 지역 외곽에 더 소박한 집을 짓고 살았다. 그들의 집은 나무, 덩굴, 종려나무, 갈대지붕 등 부패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했으며 현재 이 지역에 서식하는 식물군과 매우 유사하다.
반쯤 폐허로 무너져 버린 강림 신의 사원으로 간다. 사원 이름이 기묘하게 붙은 이유는 신전 벽면 위쪽 프레스코화에 깃털이 달린 신이 거꾸로 떨어지는 모습이 새겨져 있어서다. 이 신은 깃털이 달린 모습에 화려한 관을 쓴 채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추락하는 형상인데, 이 신의 모습이 툴룸 유적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을 보면 툴룸의 수호신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
프레스코화의 사원으로 가는 길에 크고 작은 이구아나를 만난다. 관람객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산책하듯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자연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툴룸 유적지에서 엘 카스티요와 함께 가장 보존 상태가 양호한 사원 유적이다. 사원은 2층으로 지어졌는데 태양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한 관측소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천문대답게 벽에는 마야의 ‘금성의 신’ 모습이 이곳에도 새겨져 있고 내부에는 프레스코 벽화 일부가 남아 있다. 그 때문에 프레스코화의 사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더 이상 입장이 허락되지 않아 볼 수 없지만 이 지역에서 시작된 ‘믹스테카 푸에블라(Mixteca Puebla) 스타일’이라 불리는 형식과 유사한 벽화를 동쪽 벽에서도 볼 수 있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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