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부재’ 정경호 코치, 6연승의 아쉬움 없었다 “김천전 오히려 더 큰 교훈 얻었어” [MK현장]

강원FC는 직전 경기 퇴장을 당한 윤정환 감독을 대신해 정경호 코치가 팀을 이끈다.

강원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시즌 상승세를 달리는 강원은 9승 4무 5패(승점 31)로 4위에 위치해 있다. 직전 김천상무전 패하며 5연승 행보를 마감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연패 흐름으로 이어가지 않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의 부재가 변수다. 김천전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물병을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았다. 강원 구단은 즉각 프로축구연맹에 이의를 제기 했지만, 감독은 사후감면 대상이 아니라는 규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전 정경호 코치는 윤정환 감독의 부재에 “작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당시 졌으면 강등하는 거였는데, 그런 경험을 통해 이번에도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직전 경기 김천전 패배 후 감독님과 많은 것을 이야기 했다. 6연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더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대화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천전 패배를 두고 “지금 우리가 선수단 뎁스가 약하다. 부상자도 많이 나왔고, 중간에 코리아컵도 뛰었다. 아무래도 윤 감독님께서 동기 훈련부터 시스템을 잘 갖춰놔서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같은 역할을 하고 팀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이런 상황에도 우리가 잘 버티면서 잘 헤쳐나가면 더 좋은 발판이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전까지 5연승을 달렸던 강원이다. 정경호 코치는 아쉬움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다시 강조했다. “긍정적이다. 수원FC를 꺾고 4연승 당시 주변에서 강원은 오히려 4연패 팀같다고 했다. 오히려 더 열심히 뛰고 투지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들 하셨다. 그러나 김천전에서 누군가가 해주겠지 라는 마음들이 독이됐고, 패배로 이어졌다. 당시 패배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고자 한다. 강원 만의 위닝 멘털리티를 갖고 간절함, 절실함, 절박함을 갖고 축구했을 때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서로 소통하고 깨우쳤다. 축구라는 것이 전술, 전략도 주요하지만 선수들의 적극성, 투쟁심, 투지 등이 떨어지면 할 수 없는 스포츠다. 계속해서 부딪히는 상황들에서 함께 싸워주고 즉각적으로 반응해야한다. 기본적으로 정신적인 것들이 심어지지 않으면 전술, 전략이 좋더라도 아무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또한 만들어지기에 굉장히 중요한 초점을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