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화 큰고니, 을숙도서 비행 훈련…시베리아 갈 수 있을까?

장성길 2024. 6. 26. 19: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한 동물원에서 부화된 겨울 철새 큰고니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낙동강 하구에서 열심히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야생성을 회복해 내년 봄 시베리아로 돌아간다면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맘때면 시베리아에 있어야 할 겨울 철새 큰고니가 낙동강에서 유유히 헤엄칩니다.

지난해 6월 국내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큰고니 '봄이'와 '여름이'입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인 큰고니 부부 사이에서 기적적으로 부화했습니다.

봄이와 여름이는 부화 넉달 만인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을숙도로 옮겨왔습니다.

고향인 시베리아까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기 위해섭니다.

100일 남짓 적응 기간을 마친 큰고니들은 비행 훈련을 차근차근 밟고 있습니다.

[서진원/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 : "서식지 내에서 야생의 습성을 터득하면서 날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가깝게는 제주도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목표는 올해 11월 이곳을 찾는 야생 큰고니들과 함께 내년 이른 봄 시베리아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부화된 큰고니가 시베리아로 돌아간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그만큼 야생성을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동희/에버랜드 동물원장 :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저희한테 감동을 주고요, 이것이 또 사람과 동물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수 있다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관계 기관은 이번 '큰고니 귀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생태계 복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