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점유율 사수"… 하나카드, 신한 견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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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4대 금융 간 해외여행 특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특히 환전 무료 서비스를 내건 체크카드 상품의 점유율(해외 이용금액 기준)을 사수하기 위한 눈치싸움으로 번진 양상이다.
최근 하나카드는 맹추격 중인 신한카드 등 후발 경쟁자에 맞서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공시 기준을 바꿨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 1분기 누적 기준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개인 고객 기준)은 579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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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성장세에 위기감 느낀 듯
올해 들어 국내 4대 금융 간 해외여행 특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특히 환전 무료 서비스를 내건 체크카드 상품의 점유율(해외 이용금액 기준)을 사수하기 위한 눈치싸움으로 번진 양상이다.
최근 하나카드는 맹추격 중인 신한카드 등 후발 경쟁자에 맞서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공시 기준을 바꿨다. 그동안 포함하지 않았던 해외 자동화기기(ATM) 출금 등 이용액(약 2153억원)까지 추가해 이용액 비중을 늘린 것이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 1분기 누적 기준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개인 고객 기준)은 5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해당 공시 내용을 정정하면서 2153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1월(1351억원→2114억원) △2월(1231억원→1938억원) △3월(1055억원→1738억원) 등으로 이용금액이 크게 늘었다.
하나카드 측은 "타사에서 해외 ATM 이용액까지 포함해 공시하는 것을 파악해 추가 이용금액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해외 이용액 비중이 늘면서 점유율은 1월(50.2%), 2월(51.4%), 3월(45.8%) 등으로, NH농협카드를 포함한 9개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1분기 중 공시한 수치 기준으로는 30%대까지 주저 앉았지만, 10% 넘게 비중을 늘렸다.
하나카드가 선두 효과에 힘입어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나, 신한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경쟁자 등장에 따라 점유율 방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월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인 신한은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확보하며, 신규 발급 100만장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앞서 하나가 지난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한 이후 1년여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확보한 것과 달리,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하나의 점유율을 뺏어오고 있다.
실제 하나카드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신한 등장 이후 주춤한 모양새다.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은 3월 1738억원(45.8%), 4월 1958억원(44.8%), 5월 2109억원(45.3%) 등으로 성장세가 정체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3월 820억원(21.6%), 4월 1166억원(26.7%), 5월 1358억원(29.2%) 등으로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기존 공시할 때도 해외 ATM 출금 등 이용액을 포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나카드가 업계 1위인 신한카드 등장 이후 빠른 성장세에 위기감을 느낀 것이라고 본다. 최근 다른 카드사들도 해외 ATM 이용액을 반영하기 위한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각 사마다 해당 이용액 비중이 크지 않는 등 반영해도 크게 수치가 늘지 않는다는 점에 포함하지 않은 곳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카드가 지난 3월에는 ATM 이용액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30%대까지 점유율이 곤두박질쳤다"며 "대형 금융지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그룹 대표 서비스로 꼽는 등 최대 관심사항으로 더욱 신경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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