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물살’ 익수자 50명 구조 작전
[앵커]
여름철 해수욕을 즐길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파도가 있습니다.
역류성 파도, 이안류입니다.
해변으로 향하던 파도가 갑자기 먼바다로 방향을 바꿔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제주의 대표 피서지인 중문해수욕장도 이안류로 악명이 높은데, 이를 대비한 구조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친 파도에 휩쓸린 2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안간힘을 씁니다.
가까스로 구조에 성공했지만, 이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사람을 순식간에 바다 쪽으로 끌고 가는, '이안류'에 휩쓸린 겁니다.
지난해, 이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이안류 사고만 4건, 이른바 '죽음의 물살'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피서철을 앞두고 이안류 상황을 가정해 펼쳐진 구조 훈련.
["현 시각 중문해수욕장 이안류 발생!"]
표류자 50명이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자, 이를 발견한 해경이 전동 보드를 타고 긴급 출동합니다.
먼바다로 떠내려가는 표류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 보드부터 연안 구조정에 이어 헬기까지 투입됐습니다.
발생 1시간 만에 표류자 50명이 모두 구조됐지만, 실제였더라면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박태웅/민간해양구조대 서프구조대 : "해변 쪽으로 수영해서 오시려고 하지만 이 물이 계속 나가기 때문에 결국엔 돌아오실 수가 없는 거죠."]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는 최대한 침착하게 구조대를 기다려야 합니다.
[박현준/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이안류의 지속시간은 약 3분 정도입니다. 절대로 당황하지 마시고 뜰 수 있도록 부력을 유지하신 채 구조를 기다리는 게."]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이안류 예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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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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