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주민대책위 "화성 참사, 이주노동자 안전 외면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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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경기도 화성의 리튬 1차전지 공장에서 불이 나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에 이주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화성공장화재이주민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외면해온 이주노동자들의 안전과 인권 문제가 낳은 예견된 비극"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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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인권 문제가 낳은 예견된 비극"
소방당국, 지난 3월 화재 가능성 경고
시민단체가 경기도 화성의 리튬 1차전지 공장에서 불이 나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에 이주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화성공장화재이주민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외면해온 이주노동자들의 안전과 인권 문제가 낳은 예견된 비극"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차별적인 시선 속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협 받는 현실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 사건은 그동안 변화된 이주노동자 노동 환경을 방기하고 방만하게 운영해온 정부의 이주노동자 관련 정책들이 만들어 낸 결과로 보여진다"며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화성 공장화재 이주민공동대책위원회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이주노동자 차별 없는 지원 △이주노동자 파견 민간 위탁 및 외주용역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의 강화 △이주노동자 안전 및 인권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위험 업무 사업장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강화 및 안전 설비 투자 의무화로 예방 체계를 구축하라"며 이주노동자 스스로 권리를 보호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앞서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5명은 내국인, 18명은 이주노동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미 아리셀의 화재 가능성과 인명 피해를 경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CBS노컷뉴스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이 26일 확보한 남양119센터의 아리셀에 대한 올해 3월 28일자 소방활동자료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남양119센터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공장 3동을 지목하며 "3동 제품 생산라인 급격한 연소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 있음"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아리셀 공장 사망자 23명은 모두 공장 3동 2층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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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인 기자 parki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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