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 맨션2 HD "그래픽만 발전, 원작 답습이 아쉽다"

그래픽 좋아졌지만 추가 요소 없어… 다른 스위치 리메이크 비해 부족

닌텐도 3DS 명작 '루이지 맨션: 다크 문'의 리마스터 버전 '루이지 맨션2 HD'가 메타크리틱 78점을 받았다. 원작이 받았던 85점보다 낮은 점수인데, 그래픽 리마스터 이외 다른 추가 요소가 없다는평가가 지배적이다. 

27일 출시 예정인 루이지 맨션2 HD는 3DS 루이지 맨션: 다크 문을 스위치로 이식한 게임이다. 킹부끄로 인해 다크 문이 조각나자 얌전했던 유령들이 갑자기 난폭해지고, 루이지가 아라따 박사의 조사 의뢰를 받아 유령 계곡을 탐사하는 이야기다.

2023년 6월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스위치 버전으로의 리마스터가 발표됐다. 원작이 3DS로 발매한 3D 게임 타이틀 중 손 꼽히는 완성도를 가진 명작으로 평가받기에 루이지 맨션2 HD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컸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양새다.

해외 매체들은 3D 요소가 제거된 대신 향상된 모델링과 질감, 컷신 애니메이션을 호평했다. 뛰어난 퍼즐 기믹, 유쾌하고 가벼운 공포 분위기, 평범한 듯 어리숙한 루이지의 매력 등 원작의 매력 역시 그대로 재현됐다.

다만 그래픽 리마스터 외 원작에서 발전이 없음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3DS로 출시된 원작이 풍성한 볼륨과 3DS의 입체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획기적 게임이었다면, 루이지 맨션2 HD는 어떠한 추가 요소도 없이 원작을 그대로 스위치에 옮긴 수준이다.

IGN은 "시리즈를 처음 시작하거나 루이지 맨션3만 플레이한 사람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반면 원작 팬이라면 게임 플레이 변경, 시스템 추가가 없는 리마스터에 실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Destructoid 역시 "구시대적인 선형적 챕터 진행 고수가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픽은 원작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지만 생생한 색으로 칠해진 병원을 보는 것 같다. 화사한 색감과 밝은 시야가 게임 자체의 단조로움을 상쇄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출시된 페이퍼 마리오 천년의 문,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 등 여러 리메이크 작품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GameSpot은 "원작은 파격적인 게임성으로 시리즈의 놀라운 부활을 선보였지만 루이지 맨션3가 나온 시점에서 루이지 맨션2 HD는 선구자도, 세련된 새 게임도 아니다"라며 "다른 스위치 리메이크 게임에 비해 꼭 플레이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 루이지 맨션2 HD 해외 매체 평가

GamesHub [80] 레벨 간의 디자인 차이, 부족한 내러티브 깊이 등의 단점이 있지만 루이지 맨션2 HD는 뛰어난 퍼즐, 가벼운 공포 분위기, 매력적인 캐릭터 '루이지' 등 닌텐도 스위치로 재출시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IGN [80] 스위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은 아니지만, 닌텐도 유령 맨션 시리즈 중 훌륭한 작품이다.

Game Informer [78] 다크 문 부제를 삭제하고 번호를 부여한 것은 루이지 맨션 시리즈를 강조하기 위한 특별한 선택처럼 느껴진다. 핸드헬드 게임을 급진적으로 재창조하지는 않았어도, 늘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경험을 잘 구현했다.

Destructoid [70]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은 매력적이며, 퍼즐 풀기와 유령 잡기라는 핵심 요소도 재미있다. 그러나 선형적 챕터 진행을 고수해 장점을 퇴색시켰다. 마치 생생한 색으로 칠해진 병원과 같다. 사물을 밝게 보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지만 단조로움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GameSpot [70] 3DS 루이지 맨션: 다크 문은 파격적인 게임성으로 놀라운 부활을 선보였다. 루이지 맨션3에서 시리즈는 더욱 발전했으며, 루이지 맨션2 HD는 시리즈 선구자도 아니고 세련된 새 게임도 아니다. 다른 스위치 리메이크 게임에 비해 꼭 플레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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