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간첩죄' 기소 美 기자 첫 재판...美 "즉각 석방해야"

김도원 2024. 6. 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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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15개월째 구속 상태인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은 국가기밀이 관련된 사건이라는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러시아 검찰은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지난해 3월 미 중앙정보국의 지시를 받고 전차 생산·수리업체의 비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소속사, 미국 정부는 모두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가 정치적 목적으로 미국 시민을 이용하고 있다며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2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게 됩니다.

미국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된 건 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86년 이후 처음입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13일에 열립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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