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도 쓰는 리튬 배터리…"불나면 바로 대피해야"

[앵커]

이번 화성 공장의 화재로 전기자동차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에도 사용되기에 각별히 안전에 신경 써야 하는데요.

전기차 화재는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박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로 자동차 매뉴얼을 다시 봤다거나, 전기차를 계약했다 취소했다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충전을 반복하는 이차 전지로, 반복해 사용하는 동안 진동과 충격, 급격한 온도 변화 등에 따라 배터리 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자칫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기차에 불이 날 경우 열폭주 현상으로 불이 급격히 확산하고 진압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에 차량을 수조에 담그는 방법이 확실하지만 즉각 사용하기엔 제약이 많습니다.

국내 한 건설사는 지하 주차장 바닥에 노즐을 시공해 화재 시 곧바로 물을 뿌리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많은 비가 예보된 올여름,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시 젖은 손으로 만지지 말고, 침수된 도로는 지나가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만약 화재가 났다면 불을 끄려고 하지 말고 일단 차량에서 빠져나와 멀리 대피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불을) 끌 수 있는 특수 소화기가 필요한데, 전기차는 이 징조가 나와서 연기가 나오기 시작을 하고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일단 주차를 시켜놓고 멀리 피하는, 빠져나오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무엇보다, 전기차는 가전제품에 가깝다는 인식을 갖고 사용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전기차 #화재 #리튬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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