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료공백, 복지부 탓”…막말 사과 거부

서주희 2024. 6. 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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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 의료 공백 사태 관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 임현택 의협회장, 관련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임 회장은 의료 공백 사태는 모두 복지부 탓이라며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료 공백 장기화 책임을 정부에 돌렸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료단체 수장으로서 국민께 사과하실 의향 있으십니까?"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멀쩡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보건복지부 차관 그리고 복지부 공무원들이 만든 사태입니다."

파업을 계속 이어나갈 거냐는 질책에도 복지부 탓만 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당신들의 미래가 없다는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나갈 수밖에 없었던 환경을 바로 복지부가 만들었다."

임 회장의 과거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21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할 때 저한테 미친 여자라 그러셨죠? 답변하세요."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납니다."

성폭행 의사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를 지적한 논평에 막말을 했다는 추궁 등에 임 회장은 "표현의 자유"라고 답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2천 명 증원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실하다며 정부에 공세를 펼쳤습니다.

[김선민 / 조국혁신당 의원]
"국민들은 심지어 이천공이라는 말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격노 때문이라는 소문도 파다합니다."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정인의 성 씨가 이 씨여서 2천 명이 됐다는데… 오 씨나 육 씨였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의대생 2천 명 증원은 충분한 논의과정의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대통령실에서 그걸 해서 숫자가 바뀌었다' 전혀 사실 아니고요. 잘못된 소문입니다."

의료 정상화를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도 의정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홍승택
영상편집 : 배시열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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