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텃세? 김민재 표적 삼은 獨언론, KIM 매각 주장 "레알전 실수+아시안컵 이후 실망"

박윤서 기자 2024. 6. 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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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online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를 둘러싼 저평가가 계속 되고 있다. 결국 매각설까지 주장됐다.

독일 '키커'는 26일(한국시간) "믿을 수 있는 에릭 다이어만이 남아있다. 잘 알려진 매각 후보인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 외에도 뮌헨은 김민재를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매각할 것이다"라며 김민재의 매각 가능 소식을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한숨을 쉬고 있다. 그의 의지로 여름 이적시장 동안 이적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뮌헨은 기꺼이 대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적절한 제안이 오면 뮌헨은 매각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매체의 언급대로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후 벤치로 밀려났다. 겨울 이적시장에 임대로 합류한 다이어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게 됐고, 부상에서 복귀한 데 리흐트가 제 기량을 찾았다. 김민재는 약팀과의 경기에 주로 선발로 나섰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 주전조의 체력 안배를 위함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과 같은 중요한 토너먼트에서도 김민재는 벤치였다. 심지어 8강 아스널전에서는 김민재에게 맞지 않은 옷인 풀백으로 교체 투입된 적도 있었다.

[사진=TZ] 
[사진=게티이미지 ] 

이 때문에 시즌 막바지부터 김민재의 매각설이 제기됐다. 벤치로 밀려난 우파메카노와 함께 김민재는 매각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독일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테버그 기자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매각 명단에 오른 것은 데 리흐트였다. 여기에 추가로 우파메카노 정도도 이적을 고려 중이라고 해 김민재는 생존한 듯했다.

그런데 이번 '키커'의 보도로 김민재까지 추가됐다. 뮌헨이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레버쿠젠 소속 조나단 타 영입을 위해 이적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렇다보니 센터백 교통 정리도 필요하고, 적절한 제안이 올 시 김민재를 판매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모양이다.

사진=뮌헨

'키커'가 지적한 김민재 매각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매체는 "전반적으로 김민재는 실망스러웠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복귀 이후에는 더욱 그랬다"라며 아시안컵 이후 김민재가 하락세를 탄 점을 지적했고, "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한 두 번의 실수가 탈락에 기여했다"라며 특정 순간을 꼬집기도 했다.

먼저 아시안컵 이후 김민재가 실망스러웠다는 지적은 틀렸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제대로 기용하지 않았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주전으로 기용했기 때문에 김민재의 출전시간은 일정치 못했고, 적절한 경기 감각을 유지하지 못했다. 매체의 지적대로 김민재가 나올 때마다 못한 것도 아니다.

아시안컵 이후 치렀던 첫 경기 하이덴하임전에서 3실점에 관여하며 살짝 부진했으나 이후 우니온 베를린전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연속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두 경기 연속으로 김민재에게 7점대의 호성적을 부여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마지막 경기,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74분을 뛰면서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매체가 언급한 대로 김민재가 아시안컵 이후 하락세인 것도 아니었고, 출전 시간 난조 속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두 번째 레알전 실수를 매각의 이유로 꼽은 것도 쉽사리 납득이 어렵다. 물론 김민재가 4강 1차전 공격적인 수비로 인해 2실점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맞다. 그러나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고, 공격진이 결과적으로 잘 만회해 2-2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후 팀 동료 마누엘 노이어와 조슈아 키미히도 김민재를 감쌌다. 오히려 투헬 감독이 나서서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4강 2차전서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노이어의 실수로 인해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레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런데 노이어의 실수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없다. 축구 선수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독일 언론들은 이후로도 계속 김민재의 레알전 실수를 재소환하면서 까내리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유독 김민재에 대한 저평가가 심했다. 독일 '키커'뿐 아니라 독일 '빌트'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펼칠 때 유독 박한 평가를 내렸다. 평점 1점에서 5점을 부여하는 '빌트'는 김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도 3점을 주는 등 평범했다는 평가를 내렸고, 김민재가 부진할 때면 6점을 주며 평가할 가치도 없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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