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만 명 모아놓고 “미제살인귀에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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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밀착한 북한, 어제는 이렇게 무려 10만 명이 모인 반미 군중집회를 열었는데요.
외치는 구호들이 살벌합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5월1일'경기장에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경기장 곳곳에는 "철천지원수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자", "미제살인귀들을 천백배로 복수하자"는 살벌한 반미 구호가 걸렸습니다.
대형 전광판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이 나오자 참석자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이를 바라봅니다.
6·25전쟁 74주년을 맞은 어제 북한에서 열린 대규모 반미 군중 집회 현장입니다.
[차광혁 / 참석자]
"미제 제국주의와 그 동맹국들은 어제의 쓰디쓴 참패를 망각하고 우리 국가의 주권과 국익을 침해하는 반공화국 대결광증과 군사적 도발책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매년 6월 25일을 '미제 반대투쟁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4년간 열지 않다가 2022년부터 재개했습니다.
인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조간에도 평양에서만 근로자와 학생 등 약 10만 명이 모였다며집회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반한 집회 성격도 담고 있기 때문에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를 더 고착화시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같은 날 북한 외무성은 '6·25 백서'를 발간했는데 미국이 저지른 '살육 만행'으로 124만 명이 사망하고 북한이 본 금전적 피해가
총 78조 원에 달한다며 대미 보복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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