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시위는 반역…어떤 대가 치르든 불안 잠재울 것"
오랜 부패 만연과 불평등 심화에 국민 불만 확산되며 하나로 뭉쳐
대선서 대통령 지지했던 자들도 "대통령에 배신감 느꼈다" 토로
언론들, '이성 회복해야' 촉구…'벼랑 끝에 선 국가' 토론회 주최도
![[오뷔르겐(스위스)=AP/뉴시스]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지난 15일 스위스 오뷔르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26일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하루 전 의회에 난입해 의회 건물 일부를 불태우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실탄 발사로 시위대 1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이 사건을 반역죄로 규정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불안을 잠재우겠다고 다짐함으로써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2024.06.26.](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6/newsis/20240626191250972cygf.jpg)
[나이로비(케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26일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하루 전 의회에 난입해 의회 건물 일부를 불태우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실탄 발사로 시위대 1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이 사건을 반역죄로 규정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불안을 잠재우겠다고 다짐함으로써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루토 대통령은 "군이 25일 밤(현지시간) 안보 비상사태를 맞아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됐고, 수도의 중앙 상업지구에 대한 순찰에 나섰다"고 밝혔다.
케냐 경찰은 그러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을 의식한 듯 26일 새벽에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실탄이 아닌 공포탄을 사용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700발이 넘는 공포탄을 발사했다.
케냐 시민사회단체들은 25일 시위에서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얼마나 많은 시위대원들이 체포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나이로비=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케냐 나이로비에서 정부의 증세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이 쏘는 물대포를 맞고 있다. 케냐 의회는 27억 달러(약 3조7천억 원) 규모의 세금을 추가로 징수하는 증세 법안을 가결했고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024.06.26.](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6/newsis/20240626191251091fiqe.jpg)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케냐 시위로 인한 사망과 부상 소식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케냐 당국에 자제를 촉구하고, 모든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질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케냐 국민들 사이에서는 오랜 부패 만연과 불평등 심화에 대한 좌절감 및 불만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 인상에 대한 반대로 케냐 국민들 대부분이 하나로 뭉쳤고, 루토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했던 사람들도 대통령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하고 있다.
케냐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은 "함께 이성을 되찾자"며 대화를 촉구했다. 지역방송 시민TV도 정부에 국민 참여를 촉구하는 토론자들과 함께 '벼랑 끝에 선 국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주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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