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회수 그날, '대통령-신범철' 추가 통화…국방부 장·차관과 수차례, 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저희가 막 새로운 통화 기록을 또 입수했습니다. 채 상병 사건을 경찰로 보냈다가 바로 회수해 온 그날, 윤석열 대통령이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과 통화한 기록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이날만 총 세 번 통화한 건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대통령과 차관, 정확히 몇 시에 얼마나 통화한 겁니까?
[기자]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지난해 8월 2일 오후 1시 30분에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해 8분 45초 동안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전 차관은 오후 3시 40분에도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3분 36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앞서 오후 4시 21분에 10초 동안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날 통화는 총 3번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 시간대가 사건 회수가 시작된 바로 그때 아닌가요? 대통령은 이날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도 통화했는데 이렇게 국방부 장·차관과 수차례 통화할 이유가 있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7분에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했고, 오후 1시가 되기 전까지 총 3번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상태거든요.
그 이후에 또 윤 대통령이 신 전 차관과 3차례 통화를 했기 때문에, 이날 윤 대통령이 국방부 장·차관과 통화한 횟수만 6번이 됩니다.
공식적으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경찰에 전화해 사건을 회수하기 시작한게 오후 1시 50분이기 때문에, 바로 20분 전에 윤 대통령이 신 전 차관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통화가 정말 채 상병 순직 사건과 무관한 것인지 확인해야 할 필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앵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실과 통화한 내용도 새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같은 날인 지난해 8월 2일 오후 4시 59분, 유재은 법무관리관은 02-80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 2분 30초 넘게 통화했는데요.
해당 번호는 국가안보실장실 번호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녹취 들어보겠습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 : {어떤 부서이신지는 말씀해주시기 어려운 거예요?} 사실 이미 얘기를 해가지고. 여기 안보실장…]
당시 국가안보실장은 조태용 현 국가정보원장인데요.
조 원장은 지난해 국회에 출석해 사건이 경찰로 이첩됐다는 사실은 나중에 보고를 받았지만, 채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당시 임기훈 국방비서관에게 경북경찰청에서 전화가 올 거라는 전화를 받은 뒤, 당시 경북경찰청 수사부장과 채 상병 순직 사건을 누가, 언제, 어떻게 회수할 지 전체를 협의한 인물인데요.
조 원장의 직통전화 기록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당시 안보실장이 왜 유 법무관리관과 통화했는지, 임기훈 비서관을 넘어 안보실장 차원에서 사건 회수 과정을 직접 챙겼는지도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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