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에 인천공항 3시간 멈춰…항공기 충돌 때 대형사고 우려

2024. 6. 26. 19: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인천공항으로 날아와 새벽 시간 항공기 이착륙이 3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그중 하나는 탑승 게이트 쪽에 떨어졌는데,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갈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인근 상공에 북한이 날린 풍선이 날아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항 북쪽에서 풍선이 육안으로 확인되자 관제소는 운영 중인 3개 활주로의 이착륙을 즉각 중단시켰습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인천공항 인근에서 풍선이 이동 중이라는 정보가 관제탑에 제공돼서, 선제적으로 안전조치를 해서…."

풍선 중 하나는 제2여객터미널 248번 게이트 인근에 떨어졌는데, 수색과 수거 작업이 이뤄지는 3시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총 40여편의 항공기가 운항 차질을 빚었고, 착륙하려던 10편은 제주공항이나 청주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인천공항과 주변에서 확인한 풍선은 7개로 1개는 공항 안에서, 나머지는 영종도를 비롯한 인근 섬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앞서 지난 1일과 2일에도 인천공항에 오물풍선이 날아들면서 60여 대의 항공기가 운항 차질을 빚었습니다.

풍선은 공항 레이더로 사전에 탐지하기가 어렵고, 엔진에 빨려 들어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윤식 / 항공안전연구소장 - "공항 주변에서 (시속) 500km에서 600km 정도의 속도로 다니는데요. 10kg 물체가 조종석이나 엔진 쪽으로 들어올 경우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북한의 도발에 군과 항공 당국도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고심이 큰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백미희·이새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