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암농협, 저탄소 농업 활성화 팔걷어

이시내 기자 2024. 6. 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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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벼 집적화단지를 운영하는 전남 서영암농협(조합장 김원식)이 저탄소 농업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농식품부가 올해 추진하는 '경종분야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친환경벼 집적화단지 참여농가 99명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필지를 50㏊ 이상 소유한 농업법인과 생산자 단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데, 서영암농협은 친환경벼 집적화단지를 통해 규모화·구획화를 했기 때문에 농가 상당수가 이번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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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 친환경벼 집적화 단지 운영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99농가 참여
저탄소 농산물 인증 신청도 ‘척척’
전남 서영암농협 김원식 조합장(오른쪽)이 학산면에 있는 친환경벼 집적화단지에서 김광옥 상무와 현안을 의논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벼 집적화단지를 운영하는 전남 서영암농협(조합장 김원식)이 저탄소 농업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농식품부가 올해 추진하는 ‘경종분야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친환경벼 집적화단지 참여농가 99명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저탄소 영농활동을 실천한 벼농가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모내기가 끝나고 한달 정도 지난 시점에 2주 이상 용수 공급을 중단해 논을 마른 상태로 유지하는 ‘중간 물떼기’와 용수를 얕게 공급하고 자연적으로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얕게 걸러 대기’를 모두 시행해 이를 증빙한 농민은 1㏊(3000평)당 최대 31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필지를 50㏊ 이상 소유한 농업법인과 생산자 단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데, 서영암농협은 친환경벼 집적화단지를 통해 규모화·구획화를 했기 때문에 농가 상당수가 이번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원식 조합장은 “저탄소 영농활동을 실천하면서 지원금까지 받아 조금이나마 소득을 올릴 기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원식 전남 서영암농협 조합장이 친환경벼 농가를 대상으로 한 ‘경종분야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 참여자 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친환경벼 농가 150곳(220㏊)을 대상으로 저탄소 농산물 인증도 신청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제도를 시행해 왔다. 친환경·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 가운데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산물이 그 대상이다. 

서영암농협은 현재 130㏊ 규모에 이르는 단지를  30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쌀 판매수익금 중 일부를 참여농가에게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3000만원가량이 농가에게 돌아갔다. 우렁이 수거, 제초작업 등에도 활동비를 지원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친환경벼 집적화단지를 친환경 농업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며 “농협과 지역 환경보호를 위해 사회적 책무에도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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