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도, 위패도 없지만 잇단 추모 발길…이 시각 임시분향소
[앵커]
화재 사흘째인 오늘 경기도 화성시청엔 유가족들을 위한 임시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경하 기자! 장례 절차가 늦어지면서 임시 분향소가 마련됐군요.
[기자]
네, 공장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 분향소가 이곳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됐습니다.
다만 아직 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영정도, 위패도 없는 상태입니다.
어제 오후 마련된 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성시에서 함께 살아온 화성시민들은 국화꽃을 놓으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고 공무원들도 검은 리본을 달고 추모를 함께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분향소를 찾아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 희생된 노동자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화성시와 이웃한 오산시의 이권재 시장과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도 분향소를 방문해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화성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병점역과 동탄역에도 합동 분향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경기도도 오늘 조기를 걸고 수원 광교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앵커]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화성시는 외국인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이 공항에 도착하면 경찰서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희생자 18명의 가족이 DNA를 채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성시청에는 정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피해 통합지원센터가 24시간 운영되고 있는데요.
유가족마다 담당 공무원을 배치하고 심리치료와 숙소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면 유가족의 요구를 파악해 장례 절차와 산재보험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이송됐었는데요.
화성시는 맨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 1명을 제외한 22명의 시신이 부검을 마치고 장례식장에 다시 안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희생자의 신원이 나오는대로 유족을 확인하면 공식 추모와 장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에서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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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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