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고민할 정당은 지역정당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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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을 기반으로 양분되는 현재의 거대 양당체제 속에 지속되는 충청권 홀대로 지역민들의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며, 지역 발전을 고민할 지역 정당 출현에 명분이 쌓이고 있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명예교수(지역균형발전사업 평가단장)는 "충청권이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로 대접을 받고 있지만 그때뿐, 지역민들은 양당에 기대나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역정당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어느 순간 이러한 열망이 폭발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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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으로 양분된 거대 양당에 휘둘리는 충청
선거 캐스팅 보트 역할 하지만 충청권 홀대는 지속
양당의 완충과 캐스팅 보트 역할 할 지역정당 필요
영호남을 기반으로 양분되는 현재의 거대 양당체제 속에 지속되는 충청권 홀대로 지역민들의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며, 지역 발전을 고민할 지역 정당 출현에 명분이 쌓이고 있다.
선거 때마다 충청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전국적인 이목을 받고 있지만 선거 후 정부나 중앙 정치권에서의 역할 미비, 더딘 지역 현안 문제 해결 등으로 지역민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아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선거에서 중량감 있던 충청권 역할은 결국 양당의 지지기반에 맥을 못 췄다.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이 학계와 경제계 등으로 번지는 이유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명예교수(지역균형발전사업 평가단장)는 "충청권이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로 대접을 받고 있지만 그때뿐, 지역민들은 양당에 기대나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역정당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어느 순간 이러한 열망이 폭발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부 교수도 "양당이 아래로부터의 민심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민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수렴, 대표하는 지역 정당을 추구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착화된 양당체제에 대해 지역 정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30여 년 지난 지방자치의 진일보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부나 중앙 정치에 예속되지 않는 지역 정당의 역할을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은 "지역에는 지역에 맞는 현안이 있는데, 주요 선거 때마나 중앙 이슈 등에 묻혀 정작 지역 선거는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일본의 경우 지방자치를 잘할 수 있는 후보가 있다면 비록 무소속이라 할지라도 정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발전을 고민할 수 있는 지역 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결 국면의 양당체제를 완충하거나 진정한 캐스팅보트 역할 차원으로의 지역 정당 출현에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지를 못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양당제에서는 좋고 나쁨을 떠나서 상대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다 보니 실망을 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누군가는 중간 캐스팅보트 역할을 통해서 대화와 타협이 가능할 수 있는 그런 정당체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영호남을 빼고 충청을 비롯, 나머지 지역에서도 그런 지역 정당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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