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청년 위해 100만 달러 기부" 세븐틴, K팝 최초 유네스코 친선대사 임명 [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세븐틴이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로서 전 세계 청년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26일 오전(현지시간)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 임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리더 에스쿱스는 팀을 대표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본부 사무총장 임명장을 수여받았고, 한국계 미국인 조슈아는 약 10분간 영어로 수락 연설을 했다.
조슈아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박상미 주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대사, 최재철 주프랑스 한국 대사,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한 후 "작년 11월에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연설과 공연을 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기억이 너무나도 인상깊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오늘은 저희 세븐틴이 여러분 앞에 유네스코 청년대사로서 처음 서는 감개무량한 날이다. 유네스코의 우선순위 그룹(Priority Group)인 오늘날의 청년을 대표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때부터 세븐틴의 음악은 청년 시기를 보내는 멤버들의 진솔한 경험과 감정을 이야기해왔다. 저희는 지난 9년간 청년기의 모든 단계를 거쳐 세븐틴의 음악을 사랑해주신 캐럿 분들과 소통해 왔다"며 "그 분들의 사랑 덕분에 저희는 청년 세대와 강한 유대와 소속감을 형성하게 되었다. 점차 멤버 모두가 청년 세대를 대변하고,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겠다는 사명감을 쌓아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커져가는 사명감으로 세븐틴은 2017년부터 어린이 관련 기관에 기부를 시작했고, 2022년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업하여 청년 교육을 위한 고잉 투게더(#Going Together)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작년에 여기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청년포럼에 참석하여 세계 각국 청년 대표단을 만났는데, 이것은 저희가 앞으로 청년 친구들을 위해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고심하게 만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슈아는 전 세계 청년들을 향해 꿈은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븐틴은 K-팝 그룹으로서 처음부터 패스트 트랙을 타고 성공한 것은 아니다. 13명의 멤버들이 치열했던 지난 9년의 여정에 대해서 각자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겠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저희가 그동안 쌓아왔던 강한 동료애가 세븐틴의 성공 열쇠였다는 것"이라면서 "음악 속에서 세상의 아픔에 대해 외치고, 슬픔을 감추기 위해 함께 노래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게 영웅이 되어줄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그렇게 발버둥치던 때, 캐럿 분들과 깊이 소통하며 얻은 용기와 영감이 세븐틴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조슈아는 "저희를 지지하는 공동체의 많은 분이 저희와 함께 꿈을 쌓아주셨기에, 각종 역경을 이겨내고 내면의 고통을 감사함으로 채워나갈 수 있었다"면서 "세븐틴은 저희의 꿈이 결코 홀로 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알고 있다. 저희는 이제 여러분에게 받은 힘에 보답하고자, 서로에 대한 애정과 지지로 다져진 글로벌 청년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저희의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청년대사로서 세븐틴은 저희가 그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동료애의 힘을 널리 알리고, 서로를 지지하는 청년 공동체를 짓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세븐틴은 100만 달러를 기부하여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Global Youth Grant Scheme' 프로그램을 론칭할 예정이다.
조슈아는 "이 자리를 빌려 오늘부터, 모든 청년 여러분이 '우리의 팀'이자 '우리의 크루'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은 절대 혼자가 아니다. 여러분 모두가 우리의 일원이고, 여러분의 꿈은 곧 세븐틴의 꿈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호시, 디에잇, 도겸, 버논, 정한, 에스쿱스, 조슈아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로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세븐틴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로 임명됐으며, 유네스코가 자신들의 우선순위 그룹(Priority Group)인 청년들을 위해 친선대사를 임명하는 사례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틴은 100만 달러 기부를 통해 전 세계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Global Youth Grant Scheme'를 추진한다. 선발된 청년들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기금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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