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로 들어온 공 없었어, 거의 코너로…” 강인권 깜놀, 영웅들 코리안특급 19세 조카 ‘최고의 하루’[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거의 뭐 가운데로 들어온 공들이 없었어요.”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키움 히어로즈 신인 우완투수 김윤하(19)를 인정했다. 김윤하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4년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했다. 25일 고척 NC전서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러 5이닝 1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경기후반 리드가 두 차례 뒤집히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윤하의 호투는 양 팀 감독에게 신선함 그 자체였다. 이례적으로 NC 강인권 감독도 김윤하의 호투를 인정했다. 김윤하는 올 시즌 8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6.89다. 긁힌 날이었지만, 25일 경기를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수도 있다.
강인권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어제 ABS도 그렇고, 스트라이크 존에 어떻게 들어오는지 파악을 했는데, 거의 뭐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들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도 거의 코너, 양 사이드에 들어왔다”라고 했다.
김윤하가 그냥 좋은 투구를 한 게 아니라, 실투가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어지간한 베테랑 투수도 쉽지 않다는 보더라인 투구를 했다는 의미. 강인권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들은 크게 벗어나긴 했는데, 그래도 타자들이 타석에서 혼란스러워 했다”라고 했다.
김윤하는 이날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내준 게 유일한 안타였다. 이후 5회까지 사사구만 3개를 내줬을 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실제로도 선보였다. 최소 147km 포심에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었다. 패스트볼 위력을 극대화하니, 변화구 역시 위력이 뒤따랐다.
김윤하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다. 박찬호 사촌누나의 아들이 김윤하다. 이제까진 코리안특급의 조카로 불렸지만, 앞으로는 좋은 영건, 가능성 있는 선발투수가 될 수도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일단 김윤하를 선발진에 넣기로 했다.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홍원기 감독은 “공격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막 이후 꾸준히 불펜으로 나와 1군의 분위기를 익혔다. 1군에서 적응과정을 거치면서 2군에서 선발로 던져왔다. 이제 1경기이긴 하지만, 준비가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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