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멀스멀 흰 연기 뿜던 배터리…'불순물 들어갔나' 재연실험

정영재 기자 2024. 6.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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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원인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이렇게 가만히 놓인 배터리에서 하얀 연기가 시작되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습기 등 불순물이 들어갔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소방은 재연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쌓여있는 리튬 배터리 더미에서 폭발이 나더니,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놀란 직원들은 불이 번질까 옆에 있는 것들을 치웁니다.

그래도 불은 옮겨붙고 폭발이 이어집니다.

배터리에 붙은 불에 일반 소화기를 분사해 봐야 소용없습니다.

첫 폭발 42초 만에 까만 연기가 작업장 전체를 뒤덮습니다.

배터리 완제품이 폭발하는 건 보통 세 가지 이유입니다.

강한 충격이나 제조 결함, 그리고 배터리 내부에 불순물이 들어간 경우입니다.

화재 장면이 찍힌 CCTV를 본 전문가는 '연기'에 주목했습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전해질로 염화싸이오닐이라고 하는 물질을 쓰는데 이게 물하고 반응하면 염화수소가 나와요. CCTV에서 봤던 그런 연기 같은 게…]

제조 공정 중에서인지, 안정화와 포장 과정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배터리 안에 습기가 들어갔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22일에도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이 났습니다.

[박중언/아리셀 본부장 : 불량 셀에 대해서 사전에 인지해서 별도로 빼놔서 화재가 발생하게 된 겁니다. 전해액을 주입한 이후에 배터리가 온도가 급상승하는걸…]

소방은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 B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재연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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