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150명 입원했는데…' 광주 광산구 요양병원 늑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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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가 폐업 예정 요양병원에서 퇴원한 대규모 환자를 하루 사이 한꺼번에 수용한 병원에 대해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섰다.
현장에 나가 A병원 내 입원 병실 등 환자 수용 여건이 충분한 지, 의료법상 위법 사항은 없는지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보건소 관계자는 "전원 조치는 모두 마쳤다. 환자·보호자 불편 사항은 없는지, 대규모 환자 일시 수용에 따른 문제는 없는 지 현장에 나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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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전원에 환자·보호자 불편, 적정 의료인 배치도 의문
보건소 "민원 없다" 방관…전원 사흘만에 현장 점검키로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광산구가 폐업 예정 요양병원에서 퇴원한 대규모 환자를 하루 사이 한꺼번에 수용한 병원에 대해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섰다.
광주 광산구보건소는 오는 27일 광산구 소재 A요양병원에서 현장 점검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광주 서구 서광주 청연재활요양병원은 폐업 절차에 앞서 전날 오전 사전 통보 없이 입소 환자 300여 명을 한꺼번에 다른 요양병원 3곳에 전원 조치했다. 이 중 환자 절반에 이르는 150여 명이 A요양병원으로 대거 옮겨졌다.
광산구보건소는 서구보건소로부터 환자 전원 조치를 전해 들었지만 현장에 나가지 않았다. 관련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고, 의료법 위반 사항도 아니라는 판단에서 현장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요양병원 환자들이 옮겨지는 상황에서 A병원의 수용 능력과 여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보호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입원실은 갖춰져 있었지만 최근 개·보수를 마친 병동에는 로비 의자 등 편의시설이 부족했다.
보호자 일각에선 의료진 수가 충분한지, 신규 환자에 대한 배식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우려했다.
현행 의료법 41조에 따라 병원은 입원 환자 수를 고려해 적정 의료진을 배치해야 한다. 의사는 환자 300명 당 최소 1명, 간호사는 환자 80명 당 1명씩 배치돼야 한다.
뒤늦게 실태 파악 필요성을 인지한 광산구보건소는 대규모 전원 사흘 만에 부랴부랴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현장에 나가 A병원 내 입원 병실 등 환자 수용 여건이 충분한 지, 의료법상 위법 사항은 없는지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보건소 관계자는 "전원 조치는 모두 마쳤다. 환자·보호자 불편 사항은 없는지, 대규모 환자 일시 수용에 따른 문제는 없는 지 현장에 나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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