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인 경기력' T1, DRX 2-0 완파하고 시즌 4승[LCK]

[종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T1이 압도적인 힘으로 DRX를 완파하고 시즌 4승을 거뒀다. 특히 2세트에서는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올 시즌 최단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제우스' 최우제. ⓒLCK

T1은 2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1라운드 DRX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의 T1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1패)을 신고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팀은 T1이다. 6분경 유충 앞 한타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트리스타나가 환상적인 치고 빠지기로 DRX '스폰지' 배영준을 잡고 선취점을 획득했다. 전리품으로 유충도 획득했다. T1은 이후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의 성장을 앞세워 DRX의 정글을 조금씩 장악했다.

DRX는 '케리아' 류민석과 '제우스' 최우제를 잡고 반격에 나섰다. 그럼에도 3000원의 글로벌 골드 격차는 좁힐 수 없었다.

T1은 거침없이 DRX를 몰아붙였다. 17분 만에 탑 억제기 앞 타워를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DRX는 엄청난 저력을 선보였다. 25분경 용 앞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 뒤 바론까지 처치하며 T1의 질주를 저지했다.

'케리아' 류민석. ⓒLCK

T1은 일격을 당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빼어난 사이드라인 운영으로 DRX의 건물을 철거했다. T1은 33분경 바론 처치 후 그대로 DRX의 본진으로 향했고 넥서스를 부수며 1세트를 가져왔다.

DRX는 1세트 패배 후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프로그' 이민회를 빼고 '라스칼' 김광희를 투입한 것. 라스칼은 자신의 대표 챔피언 중 하나인 말파이트를 선택했다. T1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탑 크산테-정글 다이애나를 골랐다.

T1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전라인 우위를 점했다. 소규모 교전, 운영 등 모든 것이 압도적이었다. 경기 중반 원딜과 정글의 레벨 격차가 2레벨 이상이 날 정도로 빠르게 승부의 균형이 T1쪽으로 기울어졌다. 

T1은 20분경 DRX의 바텀 억제기를 밀며 승기를 굳혔다. DRX는 귀환을 노리는 T1 선수단의 뒤를 노렸으나 T1은 슬기롭게 이를 대처했다. 결국 21분 만에 DRX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4승을 완성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