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연평도서 K-9·천무 7년 만에 사격훈련
미사일 등 290여발 공해상으로 발사
北이 훈련 빌미로 군사 행동 땐
NLL 중심 남북 긴장 고조 우려
한·미·일 북핵대표 유선 협의서
北 도발 대응 긴밀 공조 재확인
‘세계 최강 전투기’ 랩터 첫 출격
해병대가 9·19 남북군사합의로 중단됐던 서북도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을 약 7년 만에 재개했다. 한·미 공군은 미 공군 F-22 랩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 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는 26일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 참여부대들은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으로 290여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불 뿜는 미사일 해병대가 26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한 포 사격훈련장에서 스파이크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는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전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포사격 훈련을 재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평도=뉴시스 |
해병대는 지난 1월5일 K-9을 동원한 서북도서 해상사격을 실시했지만, 이는 북한의 해상 완충구역 내 해상사격 도발에 맞선 성격이었다. 해병대는 “오늘(26일) 훈련 이후에도 정례적 해상사격훈련으로 군사대비태세의 완전성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서북도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의 본격 재개 방침을 밝혔다.
한·미 공군은 이날 한·미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을 실시했다.
쌍매훈련은 1997년부터 실시해온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으로 양국 공중 전력이 함께 팀을 짜고 공격·방어·차단 등의 전술 훈련을 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계 최강 전투기라고 불리는 F-22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참여하는 한·미·일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도 곧 진행될 예정이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실시되는 훈련이다. 기존 영역 구분을 넘어서는 작전을 수행한다는 미국의 ‘다영역작전’(MDO) 개념을 적용했다. 북한은 예전부터 미 핵항모의 방한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미 핵항모가 참가한 가운데 미군의 최신 작전개념인 다영역작전을 앞세워 실시하는 3국 연합훈련은 북한이 반발할 만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무력시위성 군사행동이 일어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편 한·미·일 북핵대표는 이날 오전 3자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긴밀히 공조하자고 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은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하마모토 유키야(濱本幸也)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통화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3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하면서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기로 했다.
박수찬·구현모·정지혜·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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