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젊음, 변화' 방점… 인구소멸 고위험지역 벗어난다
일자리·정주여건·출산육아 환경 개선 등 정책 발굴
생활인구 유치·청년거점공간 마련, 위기 극복 나서
충청북도 중남부에 위치한 보은군은 북으로는 청주시와 괴산군, 서로는 대전광역시와 청주시, 남으로는 옥천군, 동으로는 경상북도 상주시와 경계를 접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보은군 인구는 10만 명이 넘기도 했지만 도심지역 유출 등으로 군세는 많이 쪼그라들었다. 올해 5월 말 기준 보은군 인구는 3만 786명이다. 60대 이상 인구는 1만 6000여 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50대 이상으로 대상을 넓히면 2만 1300여 명으로 전체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다. 올해 1-5월까지 출생사망 현황을 보면 출생신고는 24명이고, 사망신고는 224명이다. 200명이나 줄어든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보은군이다.
하지만 보은군은 '청년, 젊음,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초고령사회를 타파하기 위한 젊은층 수혈이 인구정책의 초점이다. 인구증가를 위한 좋은 일자리, 정주여건 개선, 출산육아 환경개선 등 다각적인 인구정책을 발굴해 생활인구유치와 청년거점공간 마련으로 청년인구를 늘린다는 방안이다.
△청년의 꿈과 희망=2023년 1월 청년위원회심의 통해 청년정책의 로드맵 2023-2027년 보은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 계획은 청년의 꿈과 희망이 살아있는 도시형농촌보은 건설을 비전으로 청년들의 사회 참여기회보장 및 권익증진을 위해 일자리분야, 주거생활분야, 문화여가분야, 교육참여활동분야 등 모두 4개 분야별로 정책을 세웠다. 올해 2월 청년위원회의 통해 청년정책기본계획을 구체화 했고, 1년 단위계획으로 4개 분야 40개 사업을 2024년 청년정책시행계획으로 최종 확정하고 시행하고 있다.
청년정책의 핵심은 주거와 일자리다. 거주안정성을 위해 보은읍 죽전리에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보은청년 올래 사업을 추진해 도시형주거단지 블록형 단독주택 70호를 조성 및 커뮤니티센터 건립한다. 연계사업으로 일자리연계형 공공임대주택 100호와 군민친화형 체육센터, 어린이놀이시설 등을 조성해 신혼부부를 포함한 청년들의 주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보은군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무주택 청년들에게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 월세 지원', 지역내 취업, 창업 또는 영농무주택 청년에게 임대주택 임차료를 지원하는 '청년 취업자(농업인) 주거비지원',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지원' 등 청년층의 주거비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또 다른 하나는 일자리이다. 보은군은 청년들이 군내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군은 보은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보은군 기업인협의회와 지역활력타운 청년정주기반확충 및 청년일자리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활력타운 조성 시 청년 일자리 정보제공 및 홍보, 청년 연계 협력사항발굴 및 육성을 위한 교류사업, 인력 채용시 지역활력타운내 입주민을 우선채용토록 협의했다. 지역활력타운과 연계해 건립되는 온누림- 플랫폼에 공유 오피스, 그룹 스터디실, 영상크리에이티브 작업장, 청년복합문화공간 등을 갖춘 청년정착 및 일자리지원 센터를 운영하여 청년들의 구직활동 및 창업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군은 청년로컬크리에이터 발굴육성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은형 청년창업지원 프로젝트' 실시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젊은 패기를 갖고 창업하려는 청년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보은형 청년창업지원 프로젝트는 지역역량 있는 청년에게 사업아이템 발굴과 사업화를 위해 최대 2000만 원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선발된 3명의 로컬크리에이터를 2년 연속지원하는 등 올해도 5명의 추가발굴육성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도시형농촌보은 건설 비전= 지난해 4월 '삶은 동네'(공동대표 김한솔, 이경수)의 청년을 반기는 마을 '회인ㅎㅇ'가 행정안전부 주관한 청년마을 만들기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청년마을 만들기'사업은 청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내 유휴공간을 주거소통창업 등의 공간으로 바꾸고 지역특색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민간공모사업이다. '회인ㅎㅇ'는 피반령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라이딩 코스로 많은 라이더들이 온다는 점을 착안해 회인면 중앙리 일원을 라이더의 성지로 탈바꿈시켜 마을을 지나치던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3년간 모두 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라이더들의 네트워킹 및 휴식공간(라이더유치원) 조성, 청년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휠러스 페스티벌, 회인지역 체험을 위한 금·토·일 캠프운영 등 회인 지역에 청년인구유입과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더유치원은 지난해 9월 외부 리모델링을 완료했고, 현재는 디테일을 추가하며 라이더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라이더유치원은 회인면을 찾은 라이더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 손수 제작한 굿즈 전시, 라이딩 관련 정보 공유 및 안내소 역할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제1회 휠러스 페스티벌'은 어린이자전거대회인 '스트라이더 컵, 저 배기량 바이크의 '거북이 경주' 모터사이클 정비점검 체험 등 라이더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며 2000여 명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6월 제2회 휠러스 페스티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린이자전거대회인 '스트라이더 컵'에 13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하고, '속리산 말티재 휠 클라이밍 자전거대회'에는 330여 명의 라이더들이 회인면에서 말티재 정상을 왕복하는 50㎞ 라이딩을 하는 등 전국 라이더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청주, 대전 등 외부지역에 지내는 청년들을 초대해 4개월간 8차례 걸쳐 '금토일 캠프' 열어 89여 명 청년이 마을을 찾아 보은군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고, 올해는 '금 토 일 캠프' 확장해 '한달 살이' 프로그램을 시도할 계획이다. 청년들과 함께 머물며 지역 아이템을 발굴해 최종적으로 창업을 통한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2023년 6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2023년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회인면에 2025년 상반기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이 사업은 '청년만들기사업'과 연계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30억을 투입해 청년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유주거 10개소와 커뮤니티 센터 1개소를 25년 상반기까지 조성, 젊은 크리에이터 또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
△계속되는 청년들의 도전=할 때 하고 놀 때 놀 줄 아는 Boeun 청년들이다. 작년 9월 보은읍 뱃들공원 일원에서 보은군 청년들을 위한 첫 축제인 놀아 BOEUN(본) 청년축제를 개최했다. 보은청년네트워크 주관으로 개최한 청년축제는 청년이 주도하는 온전한 청년축제로 계획했다. 청년자율성을 부여해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과정을 청년이 직접참여하고 설계한다. 청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디제잉 페스티벌 등 공연, 참여프로그램, 치맥 파티, 플리 마켓, 체험행사, 버스 킹 등 청년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지역지친청년들을 응원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올해도 9월 첫째 주에 청년들의 기발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청년감성의 재미난 축제가 열려 청년세대는 물론 다른 모든 세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보은군은 시골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재의 단점을 강점으로 만들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청년들의 젊은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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