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아동학대로 피소…"체벌·욕설"vs"합의금 요구"
[앵커]
손흥민 선수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 등 3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소인 측은 멍이 들 정도의 체벌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손 감독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뿐 아니라 고소인 측에서 수억 원의 합의금 요구가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손웅정 감독과 코치진 2명은 손 축구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 A군에 대한 욕설과 체벌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아동 A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습니다.
A군 측은 경기에서 진 뒤 코치로부터 일부 다른 선수들과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제 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엉덩이를 코너킥봉으로 맞아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훈련과 경기 때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을 들었으며 한 코치로부터는 숙소 등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손씨 측이) 이래저래 해서 혼냈습니다 하면 이런 일이 발생 안 했을 수도 있죠. 거짓말들을 계속하고 변명을 늘어놓으니까 고소했겠죠. 만났을 때도 거짓말을 하면서 핑계를 대더라고요. 욕을 해서 혼냈다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그쪽 변호사한테도 얘기했고 그래서 만나서 5분인가 만에 갔어요."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세 명 모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시대의 변화와 법의 기준을 읽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대로만 지도한 점에 대해서는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합의 진행 과정을 두고서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손 감독은 고소인 측에서 수억 원의 합의금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고소인 측은 사과도 없이 합의 조건을 제시해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 기자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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