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 "체육단체 이간질 말라" 유인촌 장관 규탄

김민 기자 2024. 6.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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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체육회는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체육회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파리올림픽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대한민국 체육 시스템의 대대적 개혁 필요성을 피력한 유 장관의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대한체육회와 종목단체를 이간질하면서 예산을 볼모로 정부의 입맛대로 체육단체를 길들이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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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체육회는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체육회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파리올림픽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대한민국 체육 시스템의 대대적 개혁 필요성을 피력한 유 장관의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대한체육회와 종목단체를 이간질하면서 예산을 볼모로 정부의 입맛대로 체육단체를 길들이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체육을 지탱하는 지방체육까지 흔들릴 수 있는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민간이 이끌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20일 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종목단체가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예산지원을 하는 체계도 확실하게 개편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체육회의 예산 집행 권한을 문체부가 담당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전국 여러 시·도체육회와 종목단체 등이 반발하며 사태가 커지고 있다.

대전시체육회는 "정부가 '스포츠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체육단체를 위축시켜 선수, 지도자가 체육계를 떠나는 원인이 됐다"며 "우리나라 체육발전을 위해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시행이 아니라 모든 체육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을 거쳐 모두가 공감하는 방안이 수립되길 희망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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