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딩크족 대세에… 10~30대 종신보험 가입률 감소

김예지 2024. 6. 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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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10대~30대 젊은층의 종신보험 가입률이 감소하면서 2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본지가 보험개발원에 요청해 받은 연령별 종신보험 가입률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5~39세 남성·여성 고객들의 종신보험 가입률은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통계를 살펴보면 45세부터 75세 이상 노년층의 종신보험 가입률은 성별을 불문하고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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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가입 필요성 줄어들며
15~39세 가입률 10년전보다 감소
45~75세는 종신보험 계약 늘어
업계, 미니보험 등으로 수요확장
미래 잠재고객 젊은층 확보 나서
지난 10년 간 10대~30대 젊은층의 종신보험 가입률이 감소하면서 2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는 경우가 늘면서 종신보험 가입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본지가 보험개발원에 요청해 받은 연령별 종신보험 가입률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5~39세 남성·여성 고객들의 종신보험 가입률은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대 남성의 경우 가입률이 23.86%에서 20.14%로 3.72%p(포인트) 감소했으며, 여성 가입률은 22.7%에서 19.88%로 2.82%p 줄었다.

특히 남성과 여성 모두 15~19세, 20~24세 가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기준 15~19세 남성 종신보험 가입률은 6.9%, 여성 가입률은 6.4%였으며 20~24세 남성 가입률은 14.6%, 여성 가입률은 13.6%로 모두 20%를 넘지 못했다.

MZ세대들의 종신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요인으로는 △가족구조의 변화 △낮은 경제력 등이 꼽힌다. 실제로 상위 3개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의 신상품 출시 현황을 합산한 결과 지난해 1·4분기 종신 신상품은 7개, 건강 신상품은 4개였지만 올해 1·4분기에는 건강 신상품 10개, 종신 신상품 0개로 전세가 역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맞벌이 무자녀 가정(딩크족) 형태를 취하거나 자녀를 1명씩만 낳는 인구구조 트렌드가 작용한 결과"라며 "(고객, 보험사 모두) 부양가족이 많아 가장이 사망했을 때 경제력을 보장받기 위해 종신보험을 많이 가입했던 시절과는 달리 함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생존형 건강보험 쪽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싼 종신보험료 역시 MZ세대들의 가입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생보 3사 가격공시실에서 만 40세 남성, 10년납 기준으로 종신 및 암보험 가격을 산출한 결과 종신보험 보험료는 평균 59만7000원으로 암보험 평균 보험료(3만9286원)보다 무려 15배 이상 높았다.

보험업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신보험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개발원 통계를 살펴보면 45세부터 75세 이상 노년층의 종신보험 가입률은 성별을 불문하고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남성과 여성 모두 65~69세 가입률 증가폭이 각각 13.7%p, 12.4%p로 가장 컸다. 전체 연령 가입률을 살펴봐도 남성 종신보험 가입률은 2.9%p, 여성 종신보험 가입률은 4.3%p 올랐다.

보험업계는 20~30대 사회 초년생들이 경제력을 갖추게 되는 40~50대가 됐을 때 종신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이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서 운영했던 조선시대 건강원 콘셉트의 '비추미 건강원' 팝업스토어가 대표적 사례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MZ세대를 겨냥해 월 보험료 3만원, 1년 만기 온라인 전용 미니 저축보험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HLE 저축보험'을 잠시 판매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 형태로 (MZ세대들의) 보험에 대한 친밀도를 높임과 동시에 기존에 있던 상품들의 보장기간을 단축해 보험료를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 수요를 확장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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