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합의했지만..."정청래 제소" "구제불능" 신경전
與, 정청래 윤리특위 제소…"고압적 태도"
[앵커]
22대 국회 개원 이래 여야가 함께하는 첫 본회의가 내일(27일) 열릴 예정이지만, 양측의 기 싸움은 여전합니다.
국민의힘은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회의 운영을 고압적으로 했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에 불참한 여당이 외려 구제불능이라며 맞섰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가 본회의를 열고, 외통위와 국방위 등 여당 몫 상임위원장 7명과 국회 부의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7월 임시국회 첫날인 다음 달 5일엔 국회 개원식을 열고, 8일부턴 이틀에 걸쳐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합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본회의 관련된 일정에 합의에 이르렀고, 그것을 언론에 공표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회를 받고 수용하고 또 원 구성 완료하게 돼서 참 다행이고 또 환영한다는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여야 신경전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이 여당 간사가 선임되지 않거나 협의 없이 야당이 일방적으로 입법청문회를 강행하는 등 상임위 운영 문제를 지적하자,
민주당은 정부 측 인사가 불참하는 등 비정상화됐던 국회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맞받으며 설전을 벌인 겁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일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임위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상임위가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윤석열 정권 들어서 국정의 비정상화에 대한 부분을 22대 국회가 들어서면서 정상화하겠다는 부분이고요.]
국민의힘은 또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무위원에 퇴장을 언급하며 겁박하는 등 줄곧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윤리위 제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중진 의원들께 말씀을 드렸고 중진 의원님들께서 다 공감을 하셨습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오히려 법을 어긴 것은 위원장석에 찾아와 막무가내로 의사진행을 방해한 여당 위원들이라며, 윤리위 맞제소와 형사 고발까지 거론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와 각 상임위가 여전히 반쪽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침대 축구'를 위해 국회 복귀를 선언한 것이냐고 따졌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발목 잡으려고 국회 복귀를 선언한 것입니까? 정말 이쯤 되면 구제불능 아닙니까?]
여기에 민주당은 앞으로 원 구성 지연을 막겠다며 원내 1당이 상임위원장을 선점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여당의 원내 복귀에도 곳곳에서 충돌과 잡음이 잇따르면서 국회의 온전한 정상화는 아직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그래픽;오재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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