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19개월 만에 반등…혼인도 역대 최대 증가
[앵커]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출생아 수가 정말 오랜만에 반등했습니다.
19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데요.
혼인 건수도 이례적인 규모로 늘며, 인구 동향과 관련해 모처럼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
1년 전보다 2.8% 늘어났는데,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 지난 2022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증가 폭 자체도 지난 2011년 이후 동월 기준 무려 13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4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로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혼인건수가 증가 추세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보통 혼인은 2년 정도 지나 출생아 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에는 결혼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혼인은 지난 4월 총 1만8,03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6% 급등했는데,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크게 줄었던 기저효과와 신고일수가 하루 늘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통계청은 일부 지역에서 지급한 결혼 장려금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저출생 정책이 일부 효과를 거둔 셈인데, 최근 정부는 '인구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부처 차원에서 저출산 위기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기일 / 보건복지부 차관 (지난 25일 연합뉴스TV 출연)> "저출산 추세 반전을 위한 특별 대책을 발표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국토부에선 주거 문제, 고용부 같은 경우는 일 가정 양립 문제…."
한편,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4% 증가한 2만8,659명이었습니다.
출생아 수가 늘었음에도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9,610명 자연감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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