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도심 이전 반대"…울산 동구 주민 3만 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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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 외곽인 동구에 위치한 울산대학교병원을 도심으로 이전하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병원이 현재 위치한 동구 지역 주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울산대병원 이전 반대 동구주민대책위원회는 26일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울산대병원 이전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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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 외곽인 동구에 위치한 울산대학교병원을 도심으로 이전하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병원이 현재 위치한 동구 지역 주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울산대병원 이전 반대 동구주민대책위원회는 26일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울산대병원 이전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지금도 의료취약지역인 동구에 울산대병원은 그나마 하나 있는 종합병원"이라며 "동구의 아이들이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갈 권리를 지켜달라"고 발언했다.
대책위는 집회를 마치고 울산시청사 정문까지 행진한 뒤, 주민 3만 명의 이전 반대 서명을 모은 서명부를 시청에 전달했다.
서명부 전달을 위해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대책위 관계자들을 시청 직원들이 막아서자, 일부 주민은 "병원 이전을 철회하기 전까지 김 시장은 동구에 들어오지 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울산대병원은 울산 유일 상급종합병원으로 현재 위치가 상대적으로 울산 외곽인 동구에 있어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4월 기자회견 자리에서 "울산대병원을 접근성이 좋은 도심지로 옮기면 시민의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고, KTX와 연계해 인근 경북 포항과 경주, 부산 일부 수요까지도 흡수할 수 있다"며 이전 이슈를 공론화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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