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생각하던 삼성, 3등 공세에도 위협

김한나 기자 2024. 6. 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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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AI 시대 핵심 반도체로 꼽히는 HBM 전쟁에서, 삼성전자는 쫓기면서 쫓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김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HBM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 380억 달러, 우리 돈 52조 원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보다 3배 가깝게 불어나며 판이 커집니다. 

삼성전자는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치고 올라오는 마이크론에게도 점유율을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최대 HBM 생산기지인 대만 타이중 공장 증설과, 미국 아이다호주 본사 HBM 연구 인력, 시설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HBM 시장 3위인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0%를 넘지 않습니다. 

다만 내년까지 높게는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우리 반도체 업계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가 테스트 단계에 머물고 있는 엔비디아 HBM 납품에 성공해 이미 공급 중입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차세대 제품 HBM4를 공개할 예정인데, 엔비디아가 2026년 생산 준비 중인 GPU '루빈'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거나 뒤집을 여지도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과 교수 : 마이크론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HBM을 잘할 수밖에 없거든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삼국지 형태로 되겠죠. 왜냐하면 미국 기업이니까 미국 비메모리 팹리스 기업에서 마이크론의 HBM 사용을 적극 추천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거든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27일) 새벽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이 AI발 깜짝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HBM 투자를 늘리는 방향성을 제시할 경우,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 좁아질 우려도 있습니다. 

기술뿐 아니라 단가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 뒤쫓기에 바쁜 삼성전자는 후발주자의 추격도 견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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