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수도권 5선 경험, 보수 재집권에 쏟아부을 것”

“대권 주자, 대통령과 충돌할 수 있어”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 빛나게 해야”
북·러 조약과 북핵고도화, 핵무장론 제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수도권에서 생존한 5선 정치인의 지혜와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생존’이라는 표현에서 나 의원의 오랜 경험과 정치적 내공을 짐작할 수 있다.

나 의원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국민의힘”이라고 말한 뒤 “우리 손으로 만들고, 우리 힘으로 이끌어 온 역사”라며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기 위해 반드시 보수 재집권에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길 줄 아는 사람”이라며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심장부, 서울 지역구를 탈환했다”며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가 들이닥쳐 사정없이 공격했지만, 통쾌한 압승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물가와 고금리를 해결하는 경제 정당, 저출생과 저성장을 극복하는 유능한 정당, 양극화와 불안을 해소하는 개혁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저는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로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 조건 없이 힘과 마음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며 “부족함과 실수가 있다면 과감히 고쳐나가면서 밀어주고 끌어주는 당정동행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다행스럽게 국민의힘에는 훌륭한 대권 주자가 많다”고 하면서 “그들이 빛나야 한다.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 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며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원희룡 전 장관과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겨냥했다.

또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우리 당을 떠난 적 없다. 어려운 선거마다 당을 위해 희생했고 헌신했다”며 “엄혹했던 문재인 정권 시절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냐’며 문 대통령을 질타하고, 국민과 하나가 돼 조국 장관을 끌어내렸다”고 회상했다.

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달라”며 “이재명의 민주당, 의회 독재와 법치 유린을 일삼는 저들에게, 절대 정권마저 넘겨줄 수는 없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대북관계와 관련해 “최근 북·러 조약 체결과 트럼프 2기 출범 가능성 등 외교·안보 환경과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북러 관계와 북핵이 굉장히 고도화했다. 남들이 펼쳐주는 우산만 믿어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

나 의원은 당 쇄신 방안으로 “당무감사 및 공천 제도 개선과 당원 교육 강화를 위한 연수원 시설 마련을 공약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러 협력, 북핵이 고도화됐다. 남들이 펴주는 우산만 믿어서는 안 된다”며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특별감찰관은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임명하지 않고 뭉개 버렸다. 우리는 달라야 한다. 제대로 진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 8대 공약]

1. 고물가와 고금리 해결 경제 정당 : 저출생 저성장 극복 유능한 정당, 양극화 해소 개혁 정당 변모. 통합 균형 적임자

2. 당내 대권주자 관리 : 당 대표 아닌 대권 주자가 빛나는 정당 만들 것

3. 대북관계 : 북·러 조약 체결, 트럼프 2기 출범 가능성 등 외교·안보 환경 국제 정세 급변. 북핵 고도화 따라 핵무장론 검토

4. 공천제도 혁신 : 당 헌신 기여 제대로 평가 받는 당무감사·공천 제도 혁신

5. 정치 개혁 : 여야 동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당 뿌리 튼튼한 중도 확장 시도

6. 당원 교육 강화 : 폐교 등 시설 매입해 연수원 조성

7. 인구 위기 극복·조세 혁명·노동 개혁 : 저성장 고착화 현상 해결, 좋은 일자리 및 기업 좋은 환경 만들 것

8. 감세 정책 : 산업·세대 구조 변화, 한번 비정규직 영원한 비정규직 굴레 혁파, 정년 후 고령 노동력 활용 방안 중요, 정년 연장, 임금 피크제 논의, 내국인·외국인 근로자 동일 기준 적용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