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괴사, 성급한 절단보다는 신중한 치료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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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일부가 죽어가는 괴사가 발생하면, 환자나 보호자가 상황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섣부르게 절단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를 실시한다면 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섣불리 괴사 부위를 절단하는 일 없이 최대한 많은 조직을 보존할 수 있다.
괴사 부위가 분리되면서 불필요한 절단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치료 방법은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충분하게 숙지하고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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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일부가 죽어가는 괴사가 발생하면, 환자나 보호자가 상황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섣부르게 절단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괴사 부위의 치료 방식과 시기를 잘 선택하면 최대한 많은 부분들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괴사가 진행되더라도 당장 절단을 결정하지 말고, 치료 방법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중증 질환자, 말단 부위 괴사 발생할 수 있어
중증 질환으로 인해 위중한 상태에 빠진 환자는 여러 가지 약물을 투여받는다. 이때 투여하는 약물들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한다. 환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으로부터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치료 방법 중 하나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약물을 투약한 후에 손이나 발에 괴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약물로 인해 말단 부위에 일시적으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약물 때문이 아니더라도 질환으로 인해 생명이 위협을 받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에서는 심장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기능이 떨어진 심장은 신체 전반으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장기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그러면서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의 말초 부위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괴사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환자가 고령인 경우 괴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신중한 보존적 치료로 절단 부위 최소화 가능
괴사의 정도와 경과에 따라서 상태가 매우 심각해 대절단이 필요할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치료를 시작해 보면 전체를 절단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일시적인 말초 혈액순환의 부전만을 동반한 괴사 중 상부 혈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우다. 이러한 경우에는 괴사 부위가 넓어지지 않도록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괴사된 부분의 조직과 상부의 살아있는 조직이 충분하게 분리될 때까지 기다린다면, 최대한 넓은 부위를 보존하면서 괴사를 치료할 수 있다.
쉽지 않겠지만 환자와 보호자는 의료진을 믿고 상처를 관리하면서 치료 시기를 기다리는 방식을 이어가야 한다. 의료진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괴사 부위의 진행 상황과 예후, 치료 가능성, 방법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함께 고민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를 실시한다면 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섣불리 괴사 부위를 절단하는 일 없이 최대한 많은 조직을 보존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 환자 건강에 대한 꾸준한 관찰 동반돼야
물론 이런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환자의 건강 상태와 상처 부위 혈액순환을 평가해서 보존적 치료만 시행하더라도 괴사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만약 환자의 건강 상태가 점점 악화될 가능성이 있거나 진행성 감염 등이 동반된 상태라면 괴사 부위가 상부 조직과 분리되기까지 충분히 오랜 기간 동안 기다리기 힘들다. 따라서 해당 방식의 치료 중에는 환자의 상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치료를 이어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괴사 부위가 분리되면서 불필요한 절단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치료 방법은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충분하게 숙지하고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치료를 받을 때는 정규적인 외래 추적 관찰이 가능하면서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에 따라 즉시 응급처치가 가능한 당뇨발 센터가 있는 병원을 선택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박정민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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