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최대매출 기대감 "추가지원 땐 반도체 회복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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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는 2분기 매출액이 8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HBM의 매출 확대까지 더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직 HBM3E를 납품하지 못하고 있지만 업계는 3분기 이내에 엔비디아 인증을 따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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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시장 공급자 우위 전환
2분기 영업익 8조2천억 전망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육박
◆ 반도체 지원 ◆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특수로 인한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은 덕분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7% 증가한 수치다. 실적 반등에 성공했던 1분기(6조6060억원)에 이어 실적 개선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약 73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부 증권사는 2분기 매출액이 8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이 경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인 77조7800억원(2022년 1분기)을 경신하게 된다.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DS 부문은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매출액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는 DS 부문 매출액이 26조~27조원, 영업이익이 4조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의 주요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가 열리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 호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고객사들의 물량 확보 전쟁이 시작되면서 공급자 우위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실적 회복에 기여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서버·스토리지 중심으로 생산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던 사업을 키워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HBM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시장에서 HBM 매출 비중은 지난해 8%에서 올해 21%로 늘어나고 내년엔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HBM의 매출 확대까지 더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HBM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납품이 이뤄질 경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아직 HBM3E를 납품하지 못하고 있지만 업계는 3분기 이내에 엔비디아 인증을 따낼 것으로 본다.
또 그래픽용 D램(GDDR) 시장 장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GDDR은 PC나 게임기 등에서 영상·그래픽을 처리하는 초고속 D램이다. HBM보다는 느리지만 전력 소모가 적고 가격이 낮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GDDR7을 개발하고, 최근에는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시장도 반등하며 SSD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쿼드러플레벨셀(QLC) 기반 고용량 SSD를 양산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발 업황 개선에 실적 반등을 이뤄냈지만 지속적인 실적 개선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경쟁국들이 반도체 제조사에 직접 지원금을 주는 것과 달리 한국은 간접 지원만 고집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보조금 지급 등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주 기자 / 오찬종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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