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오물풍선 이은 도발

2024. 6. 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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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이틀 연속 오물 풍선을 날린 북한이 오늘(26일) 새벽에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이번 미사일이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아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새벽 5시3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의 자세한 제원과 실패 원인은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 실패한 미사일은 250여㎞를 비행했는데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군 관계자는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며 "파편이 반경 수㎞에 걸쳐 흩어져 바다에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평소보다 연기가 많이 났고 비정상 비행을 하면서 서북도서와 경기 파주, 연천 지역에서 비행운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건 지난달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십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핵항공모함 루즈벨트함이 참가하는 한미일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조만간 시행될 예정입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앞서 이틀 연속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려보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5일 밤 남쪽으로 날린 오물 풍선은 250여 개로 식별됐으며, 이 중 10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풍선의 내용물은 대부분이 종잇조각으로, 위해 물질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이 오물풍선에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며 도발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군 당국은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며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신민정)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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