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기시다의 선심 "전기·가스비 깎아줄게"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6. 26.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오는 8~10월 석 달간 전기·가스요금을 가구당 매월 1850엔(약 1만6000원)씩 지원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기요금을 표준 가정 기준 월 1400엔(약 1만2000원), 도시가스는 월 450엔(약 4000원)씩 경감하는 안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엔저에 따른 물가 상승에 대응해 지난해 1월 사용분부터 전기·가스요금을 지원해왔지만 이달 사용분부터 중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는 8~10월 석 달간 전기·가스요금을 가구당 매월 1850엔(약 1만6000원)씩 지원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기요금을 표준 가정 기준 월 1400엔(약 1만2000원), 도시가스는 월 450엔(약 4000원)씩 경감하는 안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이달 안에 여당과 협의를 거쳐 정확한 보조금 액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엔저에 따른 물가 상승에 대응해 지난해 1월 사용분부터 전기·가스요금을 지원해왔지만 이달 사용분부터 중단했다. 그러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8월부터 석 달간 추가로 지원을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보조금 폐지를 번복한 데 대해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정책상의 판단 이상으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나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에 대응하려는 기대가 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올해 '춘투'를 통한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4%로 33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6월부터 정액 감세도 시작됐다"면서 "유권자가 이런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시기가 올가을이므로 이번 전기·가스요금 보조는 그때까지 사이를 메우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민 불만이 특히 큰 고물가 부담을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부터 납세자와 부양가족 1인당 소득세와 주민세를 합쳐 연 4만엔(약 34만7000원)씩 줄여주는 방식으로 '정액 감세'를 시행하고 있다.

9월 선거를 앞둔 기시다 총리는 10∼20%의 저조한 내각 지지율로 당내에서도 퇴진이나 총재 선거 불출마 압력을 받고 있다.

[신윤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