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카페 회원수 8만명 훌쩍 한동훈…후원금은 얼마 모이려나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6. 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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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하는 후보들이 저마다 선거 캠프 사무실을 꾸리는 등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후보의 팬덤(강성 지지층) 등을 토대로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얼마나 모일지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 후보를 비롯한 당 대표 후보자들은 각자의 캠프 사무실 임대료 등 각종 제반 비용을 사재로 충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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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후보들, 사재로 전대 준비
팬클럽 8만명 韓, 모금 활동 예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의원 보좌진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하는 후보들이 저마다 선거 캠프 사무실을 꾸리는 등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후보의 팬덤(강성 지지층) 등을 토대로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얼마나 모일지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26일 한동훈 후보 캠프에 따르면 캠프 측은 전날 후원회 등록을 완료, 계좌개설이 완료되는 대로 오는 28일께부터 모금 활동에 본격 들어갈 예정이다. 후원회장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해군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가 맡았다.

캠프 측은 “후원회장으로 연평해전의 영웅 고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씨를 모시게 됐다”며 “호국영웅의 헌신을 기억하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의미에서 김씨에게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의 지지층이 확고한 점 등을 토대로 모금 활동 역시 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위드후니’에는 이미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 박정훈 의원 측에 후원금을 냈다는 인증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위드후니의 회원 수는 이날 오후 기준 8만4640여명이다. 공식 팬카페 회원 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다음으로 큰 팬덤을 지니고 있다. 전날 개설된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하루 만에 2만3000여명의 구독자가 몰렸다.

한 후보를 비롯한 당 대표 후보자들은 각자의 캠프 사무실 임대료 등 각종 제반 비용을 사재로 충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는) 당의 후보가 아닌 개별 후보”라며 “(임대료나 활동비 등을 지원해주는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당의 역할은 공직 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할과 같다고 보면 된다”며 “후보가 사비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자기가 유통하는 식”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선상에서 당 차원의 당직자 파견 근무 역시 없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 후보 측이 여의도 대산빌딩 캠프 사무실을 별도 보증금에 월 사용료 약 800만원(임대료 520여만원, 관리비 280여만원)을 내고 계약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캠프 관계자는 “민감한 부분”이라며 공식 확인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인력의 경우 당직자 파견은 없지만, 의원실 보좌관이 합류하는 경우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현역 의원은 캠프 활동을 못 해서 모 후보 캠프에 보좌관 2명을 보냈다”고 매경닷컴에 전했다. 여당 관계자 역시 “당헌·당규상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의 전당대회는 내달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전당대회 당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5일 뒤인 내달 28일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현재 결선투표 장소로는 국회 대강당이 유력하다.

차기 당권 경쟁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한 달여 전만 하더라도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힘을 받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후보들이 쟁쟁해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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