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직원 혈액암 발병에 정밀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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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기지 등에 근무하던 노동자 8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자 서울교통공사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서울교통공사는 직원의 혈액암 발병에 따라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작업 시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을 전면 제거하는 작업환경 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환경 오염 물질과 노출 경로 등 이들 공정의 작업환경을 확인하고, 작업자 집단 면담 등을 통해 유해 요인 노출 가능성과 강도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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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기지 등에 근무하던 노동자 8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자 서울교통공사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전동차 도장작업 직원 529명(현직 509명·퇴직 20명)과 배수 펌프실 점검 직원 287명(현직 248명·퇴직 39명)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환경 오염 물질과 노출 경로 등 이들 공정의 작업환경을 확인하고, 작업자 집단 면담 등을 통해 유해 요인 노출 가능성과 강도를 분석한다. 위원회는 발병 인과관계 분석과 작업환경의 위험 요인이 확정되면 내년 2∼4월 3개월간 개선 방안을 마련해 공사 측에 제시할 계획이다. 소속 부문별로 보면 차량 분야 3명, 기계 분야 2명이다.
공사는 차량기지 내 도장 작업과 지하철역 배수펌프실 점검 과정에서 직원이 위험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동차 외관(차체)과 하부의 대차, 회전모터 등의 부식 방지를 위해 3년 단위로도장 작업을 해왔는데, 과거에는 벤젠 성분이 포함된 시너를 유성페인트와 함께 사용해 도색 및 건조 과정에서 흡입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공사는 혈액암 발병으로 산업재해가 승인된 2019년부터 벤젠 성분이 포함된 시너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2022년부터는 벤젠계 희석제 사용이 불필요한 전동차용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인트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군자·신정·지축 등 3개 차량기지에 친환경 도장 설비를 구축하기도 했다. 내년 6월까지 기지 2곳에 추가 설치한다.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증기 비산 방지를 위한 환기 설비도 5개 차량기지 18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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