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 재신임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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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및 핵심 상임위 독식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당내에서 '재신임'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전반기 2년 중 법사위·운영위를 1년만 먼저 맡고 반환해달란 '절충안'까지 민주당에 제시했지만 불발됐고, 여당에선 초·재선 의원 등으로부터 '7개 상임위라도 받고 복귀하자'는 의견이 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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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총서 당론 전망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및 핵심 상임위 독식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당내에서 '재신임'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26일 현재까지 사흘째 잠행 중이며, 백령도에서 별다른 복귀 예고 없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관례상 제2당 몫인 법제사법위원장, 여당 몫이었던 운영위원장을 전부 차지하는 등 주요 상임위원장 11개를 선점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전반기 2년 중 법사위·운영위를 1년만 먼저 맡고 반환해달란 '절충안'까지 민주당에 제시했지만 불발됐고, 여당에선 초·재선 의원 등으로부터 '7개 상임위라도 받고 복귀하자'는 의견이 표출됐다.
사실상 단일대오에 금이 간 상황에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의원총회 직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분하고 원통하지만"이란 표현을 써가며 7개 상임위원장 수용에 타협했고, 원내대표 선출 한달 반 만에 사의 표명을 했다. 당일 의총에선 사의 수용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고, 그는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은 25일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는 일정을 마지막으로 잠적했다.
원내사령탑 부재를 우려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수(選數)별로 추 원내대표 복귀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당 소속 초선의원 44명 전원이 김대식 의원을 통해 추 원내대표에게 '재신임' 의견을 전달했다. 또 이날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의원 모임을 진행하고 "국회 상황도 당내 상황도 어려우니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해 원내에서 가열찬 여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정 의장은 "중진 의원 19명 가운데 8명이 참석했고, 나머지 11명과도 통화해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불참한 중진 중 1명은 추 원내대표의 거취를 본인의 결단에 맡기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재선 의원들도 국회에서 모임을 가졌다. 간사인 배현진 의원은 "(재신임에) 많은 공감대를 이미 있다"면서도 "29명 중 10명도 참석하지 못해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수렴해 정리하기로 결론내렸다"고 알렸다.
앞서 3선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 직후인 24일 모임에서 "수용할 수 없다, 더 열심히 해달라"는 입장을 도출했다. 당권주자 중에서도 원희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원 구성 협상이 파행으로 끝난 건 추 원내대표 잘못이 아니다. 민주당의 오만함과 폭력 때문"이라며 '즉시 복귀'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해 27일 예정된 의총에서 추 원내대표 재신임 당론을 모을 전망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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