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羅와 단일화' 질문에 "무엇이든 열려있다"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4. 6.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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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전체 책임당원의 약 40%가 몰려 있는 영남권을 공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연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찾아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나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는 무엇이든지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윤상현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이 러닝메이트를 내세운 데 대해 '줄세우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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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권주자들 영남권 공략
책임당원 40% 차지 '핵심'
元 대구찾고 나경원 부산행
윤상현 "러닝메이트 당헌 위반"
권성동, 보좌진 캠프行 제동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전체 책임당원의 약 40%가 몰려 있는 영남권을 공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연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찾아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TK 출신 국회 보좌진을 만났다.

26일 나 의원은 경남 창원마산합포, 부산 사하을 당원협의회를 찾았다. 나 의원은 또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했다. 그는 강경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핵무장론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같은 날 대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을 접견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달서을·병 당원협의회를 잇달아 방문했다. 전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난 데 이어 이틀 연속 TK를 공략한 것이다. 원 전 장관은 박 시장과도 27일 만날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이) '당원들은 내부에서 싸우다 망하는, 더불어민주당에 이용당할 수 있는 어설픈 당 지도부가 들어설까 봐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 그런 당심을 잘 담아내라'고 했다"고 홍 시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원 전 장관은 나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는 무엇이든지 열려 있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이날 "원 전 장관 같은 사람이 당을 맡을 때가 됐다"며 원 전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 전 위원장 역시 이날 TK 국회의원 보좌진과 기자들로 구성된 '보리모임'에 참석했다. 한 전 위원장도 영남권 당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27일 대구를 찾아 당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 측이 홍 시장에게도 회동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만날 이유가 없다"며 "정당사에 총선에서 참패하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전당대회에 나온 전례가 한 번도 없다"고 꼬집었다.

세 당권주자가 영남 공략에 나선 건 전당대회 투표권을 보유한 책임당원 중 영남권 당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책임당원 약 92만명 중 PK·TK 당원은 37만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윤상현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이 러닝메이트를 내세운 데 대해 '줄세우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러닝메이트를 하겠다는 분이 나서서 특정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한다. 그것은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도 각 의원들이 특정 후보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하며 물밑 지원을 하는 행태를 꼬집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 보좌진을 선거 캠프에 파견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행위"라며 "당규 24조 입법 공백을 운운하며 보좌진을 파견하는 행위는 입법 취지와 맥락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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