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공습…빨라진 블랙아웃 공포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2024. 6.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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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이 빨라지고 길어지고 더 더워지자 전력당국의 블랙아웃(대정전) 비상 대비도 점점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력당국이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설정한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해마다 앞당기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6월에 여름철 폭염이 시작되면서 전력수급 대책기간 시작일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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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당국 비상대책 기간
5년 전보다 보름 앞당겨

◆ 기후공습 ◆

이상기후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이 빨라지고 길어지고 더 더워지자 전력당국의 블랙아웃(대정전) 비상 대비도 점점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9·15 대정전 악몽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는 이미 준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2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력당국이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설정한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해마다 앞당기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정부는 폭염 대비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7월 8일에 시작했다. 2022년엔 7월 4일로 당겨지더니, 지난해에는 6월 26일로 앞당겨졌다. 올해는 여기서 이틀 빨라진 6월 24일에 시작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전력당국이 보름 가까이 일찍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간 셈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6월에 여름철 폭염이 시작되면서 전력수급 대책기간 시작일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춤하던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도 다시 증가하고 있어 전력당국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0년만 해도 89.1GW였던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지난해에는 93.6GW까지 치솟았다. 4.5GW면 원전 4기가 필요한 규모다. 올여름에는 8월 둘째주에 92.3~97.2GW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당국이 올여름 최대 104.2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며 "원전 총 21대를 가동해 전력피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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