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기꺼이 금리 인상"… 연내 인하 기대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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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가 금리 인하 대신 인상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2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연준이 지난 12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올해 한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보먼 이사는 금리 인상 카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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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금리 인상 가능성 없지만
복귀 카드 남아있다는 점 강조
연준 내부서도 의견 극명히 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가 금리 인하 대신 인상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2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연준이 지난 12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올해 한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보먼 이사는 금리 인상 카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준 내 최고 '매파'인 보먼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현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 물가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더 급속하게 오르는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FOMC 내 영구 표결권을 갖는 이사 가운데 한 명인 보먼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체되거나 (상승세로) 역전될 경우" 금리를 다시 "기꺼이 올릴 의향이 있다"고 못 박았다.
연준이 비록 올해 안에 한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12일 점도표에서 예고하기는 했지만 금리 인하, 또는 인상을 두고 여전히 연준 내부에서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보먼의 강경 입장과 달리 또 다른 연준 이사 리사 쿡은 이날 뉴욕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하강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쿡 이사는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더 급속히' 하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경제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아직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먼의 말과 달리 금리 인상 카드는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보먼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말하기는 했지만 그 스스로도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의 강경 발언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12일 FOMC 회의에서 19명 위원 가운데 4명은 올해 금리가 아예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나머지 위원 가운데 7명은 단 한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인 12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렇지만 이들 외에 8명은 올해 두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1주일 동안 각종 연설을 통해 미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물가상승 압력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여전히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연준이 9월에 기준 금리를 5.0~5.25%로 낮추고, 12월에 다시 0.25%p 금리 인하에 나서 4.75~5.0%로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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